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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한우, ‘씨’가 다르다”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9.15 16:15
  • 조회수 1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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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한우경진대회 개인‧단체 석권…수정란 생산·보급으로 ‘종자(種子) 경쟁력’ 선순환 완성

가평군이 9월 13~14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57회 경기도 한우경진대회에서 개인과 단체를 동시에 휩쓸었다. 경산3부 김우영 농가가 최우수상과 대회 종합우승, 경산1부 박호용 농가가 장려상, 단체 부문에선 가평축산농협이 종합우승, 가평군이 시‧군 종합평가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가)가평군, 경기도.jpg

일회성 수상 실적을 넘어, 가평은 우수 종축(씨암소·수정란) 생산→보급→출하로 이어지는 유전적 개량의 파이프라인을 조성해 왔다. 2023년부터 군이 직접 추진한 ‘한우 체내수정란 생산·이식’ 사업이 핵심 축이다. 

 

군은 첫해에 우량 암소 채란→수정란 100개 생산·이식 계획을 밝히며, 경기도 내 최초 수준의 체계적 개량사업을 가동했다. 여기에 축산정책 87개 사업에 100억 원대(107억여 원) 투자를 병행, 공란우·수란우 선정, 인공수정·이식 시술, 사양 개선 등 현장 기반의 유전·사양 복합 투자를 지속해 왔다. 


체내수정란은 일반 교배 대비 높은 수태율과 선호되는 암송아지 생산비율을 바탕으로, 고능력 형질을 빠르게 확산시킨다. 

 

도(道) 단위 보급망과의 결합도 주목을 끈다. 경기도는 2025년 우량 종축 생산·보급사업으로 한우 수정란 600개와 칡한우 동결정액 650개 보급 계획을 운영 중이다. 가평이 확보한 수정란 생산역량은 도 차원의 보급사업과 결합되어 권역 전반의 유전능력 상향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다. 

 

가평군의 수정란 생산 체계는 ‘군 단위 생산→도 단위 보급’의 연결고리 위에 있다. 이는 가평발(發) 우수 유전자의 광역 확산을 가능케 하는 구조로, 한우 종자 경쟁력의 ‘공공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가)가평군, 경기도 한우.jpg

 

경진대회는 혈통(유전형)뿐 아니라 사양관리·육질(표현형)까지 종합 평가한다. 올해 가평이 개인·단체를 동시 석권했다는 사실은, 현장 사양관리와 유전 개량이 선순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가평축산농협은 브랜드 육가공·유통(‘한우명가’ 등)을 통해 시장 검증 루프를 갖추고 있다. 생산–개량–가공–판매가 연결된 구조는 고급육 수익 회수 → 다시 개량 재투자의 선순환을 만든다.

 

가평은 체내수정란 생산·이식 역량을 제도화했고, 도 차원의 수정란·정액 보급사업과 연동 가능한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경기도 내 광역 보급을 통해 전국 단위 수요처와의 연계가 가능한 기반이다. 

 

하지만 실제 전국 분양·공급 통계(물량·지역별) 공개가 필요하다. 또한 보증씨수소 혈통과의 계획교배, 기록관리·사양데이터 표준화등 ‘정밀 개량’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제도화된 수정란 플랫폼 마련도 시급하다. 군 예산과 행정이 앞장서 채란–이식–사후관리를 고도화와 경기도의 우량 종축 보급사업(한우 수정란 600개)과의 연계로 권역 확산성확보.축협 브랜드 유통으로 고급육 프리미엄 회수→개량 재투자선순환 등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평군의 ‘수상’은 결과이고, ‘수정란–보급–브랜딩’은 구조다.군(행정)–축협–농가의 3자 협업으로 유전적 개량의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키우는 모델을 만들었고, 이는 "도(道) 보급사업과 결합해 전국 단위 공급력으로 확장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었다."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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