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 사례에서 본 전국 확산 가능성

경기 가평군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승수)이 봄·가을 꽃 축제와 연계해 운영 중인 ‘바로마켓 가평점' 직거래 장터가 지역경제와 농가 소득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가평군과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장터를 정례화했고, 이는 전국적으로 추진 중인 직거래 활성화 정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수도권 대표 모델은 과천 바로마켓이다. 과천 경마공원에서 매주 화·수요일 정례 운영되며, 참여 농가는 140여 곳, 품목은 400여 종에 달한다. 시중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고, 수도권 직거래 시장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혁신도시형 모델은 전남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AT와 5년간 10억 원 규모 지원 약정을 맺고,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8시 정례 장터를 운영한다. 단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카드결제·냉장 인프라를 갖추고 문화공연, 농촌체험까지 접목해 도심공원의 복합경제공간으로 진화했다.
경상북도 광역 모델은 계절·주말 집중형으로 운영돼 2024년 한 해 동안 32억 원 매출과 9만5천 명 방문객을 기록했다. 농가·소비자 모두에게 직거래의 실질적 성과를 입증한 대표적 사례다.
■ 경제적 효과 분석/농가 소득 증대.지역경제 선순환.상품·참여 다양성 확대
중간 유통 단계를 제거함으로써 농가는 출하 가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한다. 이는 소득 안정 + 소비자 후생 증가라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정례 장터 운영으로 유입되는 방문객은 주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진다. 과천은 매주 수천 명, 경북은 연간 9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몰리며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실증했다.

바로마켓은 지역 특산물뿐 아니라 전국 팔도 농수산물을 함께 선보인다. 이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동시에 농가 간 교차 판로 개척으로 이어지며, 지역 장터를 ‘미니 전국 시장’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 확대 필요성과 정책 과제
바로마켓 확산의 기반은 제도적 지원이다. aT는 매년 ‘직거래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1억 원, 5년간 70% 보조율을 제공한다. 이로써 지자체는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확산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먼저,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는 요일·시간 고정 운영이 필요하다. 그리고 직접 생산·가공 여부를 인증하는 표준화된 리크루팅 시스템 구축.SNS·전용 플랫폼을 통한 운영 공지와 실시간 소통으로 재방문율 확대.청년농부, 수산물 상생 등 사회적 이슈와 연계한 테마 운영으로 차별화 등이 필요하다.

■ 일회성 아닌 ‘농가와 지역이 함께 사는 상설 시장’
바로마켓은 단순 직거래 공간을 넘어, 농가의 안정적 소득 기반,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기회, 지자체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가평군을 비롯한 지자체가 축제·관광 자원과 결합해 정례화와 차별화를 강화한다면, 바로마켓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하는 차세대 직거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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