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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의 절규, 이제는 들어줄 때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5.08.21 15:08
  • 조회수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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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에서 바라본 이웃 동두천시의 사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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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바라본 이웃 동두천시의 사정이 남다르다. 70년 가까이 주한미군 주둔지로서 국방의 최전선을 지켜온 이 도시가 지금 절망적인 딜레마에 빠져 있다. 바로 미군 미반환 공여지 문제다. 

 

◇전국 미반환 공여지의 70%가 몰려 있는 도시

숫자가 말해준다. 전국 미반환 공여지의 무려 70%가 동두천에 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반환 시기조차 명확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다른 지역들은 최소한 '언제쯤'이라는 희망이라도 있는데, 동두천만은 답이 없다.

캠프 캐슬과 캠프 모빌 사례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부만 반환돼 '어정쩡한' 상태로 방치된 이 땅들은 제대로 된 개발도, 활용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처지에 놓여 있다. 마치 반쪽짜리 선물을 받은 격이다.

◇70년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

동두천시민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된다. 70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해온 대가가 이것인가? 다른 지역은 미군 기지가 떠나면서 개발 호재를 누리는데, 정작 가장 오랫동안 부담을 져온 동두천은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다.

지난 19일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김성원 국회의원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에야말로 민·관·정이 한목소리를 내며 국방부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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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시, 이제 실행만 남았다

희망의 근거는 있다. 최근 대통령이 미군 공여지 문제 해결을 직접 지시했다는 소식이다. 이제 남은 건 구체적인 실행뿐이다. 범대위가 요구한 9월 내 국방부 장관 면담과 특별법 제정은 결코 과도한 요구가 아니다.

◇지역 발전의 마지막 퍼즐

동두천의 지리적 위치를 생각해보자. 수도권 북부의 관문이자 남북 교류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요충지다. 그런데 이 잠재력이 미반환 공여지 문제로 묶여 있다니, 국가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김성원 의원이 "공여지 문제는 단순히 땅의 문제가 아니라 동두천 미래의 문제"라고 한 말이 정곡을 찌른다. 더 나아가 이는 수도권 북부 전체의 균형발전과도 직결된 문제다.

◇이제는 행동할 때

심우현 범대위원장의 말처럼 "시민들의 염원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70년간 참아온 동두천시민들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

국방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국회는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대통령의 의지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

동두천의 미래가 걸린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 다시 이런 모멘텀이 올지 알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70년 숙원을 풀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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