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 하지 말고 올여름 가평으로 오세요”
경기 가평군이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기대했던 지역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아 지역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액만 약 4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비단 눈에 보이는 재산 피해뿐 아니라 가평 지역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어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번 폭우로 가평군은 도로 유실, 주택 침수 등 심각한 재산 피해를 겪었으며,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특히, 여름철 대표 관광지인 가평의 펜션과 야영장 등 숙박 시설은 예약 취소 행렬이 이어지며 고사 위기에 처했다.
관광객들은 안전상의 이유와 피해 지역에 대한 미안함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오히려 가평 지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23일 기자와 만난 자영업자 A 씨는 "이번 폭우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성수기를 맞아 예약률이 높아야 할 시기에 취소가 잇따르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이 적어도 2~3년 간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가평 방문을 망설이는 관광객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심리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에 대한 외면은 오히려 지역 경제를 더욱 침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가평군청 조상희 관광과장은 "미안해서 안 오면 가평을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피해가 복구되고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는 언제든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가평을 방문하여 여름 휴가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는 의견이다.
자라섬 수영장에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가평군과 지역 상인들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정보를 제공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시 이끌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물론,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방문이 절실하다.
안전이 확보된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가평 지역 경제를 살리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며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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