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훈련 안전 대책 촉구… 19일 총궐기대회로 분노의 목소리 집결

총 궐기대회 19일(수) 오후 2시 포천 체육공원서
사격장 범대위. 공대위 등 참여 가두행진도
포천시민들이 군사훈련의 안전 부재와 최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포천시민연대는 19일 포천체육공원에서 '전투기 오폭 사고 규탄 포천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와 군 당국이 더는 안전 문제를 외면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강력한 결의를 밝혔다.
17일 포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연대는 이번 총궐기대회의 필요성과 의지를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강태일 포천시 범사격장대책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단순한 훈련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참사"라며 "더는 포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런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포천의 현실, 군사훈련장의 그늘
지난 3월 6일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는 단순히 훈련 중의 실수로 보기 어렵다. 승진훈련장과 같은 고정식 타겟을 사용하는 훈련에서조차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의 나태함과 안전 관리 체계의 부실함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포천은 다락대 사격장,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승진훈련장을 포함해 총 9개의 사격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군사훈련장 밀집 지역이다. 사격장의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약 17배에 달하며, 이로 인해 포천 시민들은 수십 년 동안 위험과 불안을 감내해왔다. 강 위원장은 "민가와 도로에서 총알이 날아드는 도비탄 사고가 빈번하지만, 정부는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23년에는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이 국도를 달리던 차량의 유리창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군사훈련의 안전 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며, 이번 사고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과 군 당국의 무책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 시민이 이끄는 자발적 목소리, 총궐기대회 개최
이번 총궐기대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기획됐다. 포천 범사격장대책위원회와 지역 주민 단체들이 예산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나 시 당국의 지원 없이 진행되는 순수 민간 주최 행사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국회와 대정부 호소문 발표, 피해 사례 발표, 구호 제창 등의 순서로 구성된다. 이후 약 500m 행진을 통해 정부와 군 당국에 시민들의 강력한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대회에서는 시민들의 간절함과 분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삭발식이 진행된다. 강태일 위원장은 "삭발은 포천 시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고 정부와 군에 우리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 행동"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저부터 먼저 삭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총궐기대회 이후 계속될 투쟁
총궐기대회는 단발적인 항의 집회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연대는 대회 이후에도 국회와 국방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군사시설 안전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의원과 국방부를 상대로 추가적인 시위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2차, 3차 투쟁을 이어가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더는 참을 수 없다"… 정부와 군의 책임 물을 것
포천 시민들은 군사훈련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 위원장은 "군사훈련의 인재로 인해 포천 시민들이 언제까지 위험에 노출되어야 하느냐"며 "정부는 포천의 현실을 직시하고, 군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존재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번 대회에서 정부와 군 당국에 군사시설 안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포천체육공원에서 펼쳐질 총궐기대회는 포천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과 함께 군사훈련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강태일 위원장은 "더는 포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군과 정부를 움직일 것이며, 이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포천 시민들의 이 강력한 외침이 과연 군사훈련과 안전 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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