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를 보고도 국민의힘은 메시지가 없다. 한심하다.
12.3 계엄. 탄핵 소추. 영장 발부. 영장 집행·구속적부심 기각. 윤 대통령 구속·공수처 강제 구인 시도(2차)·헌법재판소 출석·국군수도병원 치료·공수처 3차 강제 구인 시도가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대낮에 벌어지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의 무자비한 폭거를 막기 위한 국민의 저항이 50일째 벌어지고 있다.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 아스팔트에서 밤샘으로 법과 원칙을 지키라는 국민의 저항과 목소리를 막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려다 90여 명이 연행되고, 58명의 아들. 딸이 구속됐다.
하지만 국힘당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는 안 들린다. 거리에 현수막 문구를 보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수준 차이가 너무 한심하다. 민주당 현수막은 탄핵 정치 투쟁인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 엄중한 정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모르겠고’, ‘나는 지역에서 다음 재선만 생각하면 된다’라는 것인가?
범죄자가 이끄는 민주당에 대패하고 당 대표도 없이 표류하고 있는 국민의 힘. 하나로 힘을 모아도 민주당을 감당키 힘이 드는 데 국민의 힘은 아직도 자기 숟가락 챙기느라 급급하다. 여전히 친윤이요 비윤이요 타령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뭉치면 살고 갈라지면 죽는 것도 모른다.
명색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주당 옆에 걸어 놓은 현수막 문구를보면 기초의원이나 해야 하는 '동네 치적적 문구' 일색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포천·가평 지역당원들마저 “정말 한심하다”라면서 혀를 찬다. 기자가 보아도 정말 그렇다.
또다시 탄핵 정국으로 몰아서 형수의 거기를 찢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입 닥쳐’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 묻는다. 너희들은 지금 민주당이 탄핵하자고 걸어 놓은 현수막이 보이지 않는가? 대통령을 탄핵 하려는 기초를 만들어가는 속내가 보이지 않는가? 심각하다는 인식조차 못하고 있나?
국민의힘의 수준이 늘 이러하니 민주당에 지는 게임만 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연 생각이 어디에 가 있는지 묻고 싶다. 자기만 살겠다는 사심을 버리고 국회의원으로 단물만 빨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구국의 심정으로 헌신해야 한다.
트럼프 승리를 보고도 국민의힘은 메시지가 없다. 한심하다. 국민의힘은 뭐 하고 있는 건가. 왜 시대 흐름을 못 읽는 거냐. 트럼프 대선 승리와 함께 국힘도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실사구시 정신에 따라 기업활동을 장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감세와 규제 완화다. 그런데 아직 그런 메시지조차 내지 못하고 있나. 그게 바로 국힘당 역시 포퓰리즘과 인기 경쟁으로 뇌가 중독됐다는 방증인 것이다.
이념도 정체성도 없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권력 투쟁 목적으로 저렇게 내부 총질에 골몰하는 것도 참으로 한심하거니와 더 한심한 건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다.
간첩임을 알아도 처벌하지 못하고, 문재인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변혁시키려 했다. 그런 걸 보고도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도 회한도 없는 것이다. 이젠 한국 보수도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보고 우파 정체성과 정책을 내놓을 때다. 도대체 국힘당은 뭐 하냐. 이런 상황에서도 오로지 내부 총질이냐.
불과 9개월 전, 포천·가평을 넘나들며 영혼 없는 ‘립 서비스’로 유권자를 우롱했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냐.
낙선한 후보들은 그렇다 쳐도 젊은 청년을 밑천으로 당선된 김용태 의원은 무슨 생각을 하나.가평 곳곳엔 그가 걸어 놓은 빛바랜 현수막만 널브러져 있다. “접경지역 군민과 함께 김용태가 해냈습니다.” 이런게 보수냐. 정말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