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7특수임무단장 김현태, 계엄령 작전의 실체를 폭로하다

[NGN뉴스=경기도]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뒤,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이 국회의원 강제 제거를 지시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내린 지시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김 단장은 "지난 3일 밤, 김 전 장관이 지휘통제실에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 막아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했다"며,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이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끌어내리라는 내용이었다"고 폭로했다. 국회 재적의원 300명 중 절반인 150명은 계엄 해제 결의안의 가결에 필요한 최소 인원이다.
▣ 끊이지 않는 지시와 국회 봉쇄 작전
김 단장은 계엄령 선포 직후인 밤 10시 30분부터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1~2분 간격으로 30통 이상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시 내용은 국회 건물 봉쇄였다. 김 단장은 "곽 전 사령관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필요하면 국회의원들을 강제로 끌어내라는 김 전 장관의 명령을 계속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수백 명의 기자와 관계자들이 모여 있어 진입이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 '창문을 깨고 진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결국 물리적 충돌과 혼란 속에서도 국회 진입은 실패했고, 의원들 강제 제거 같은 극단적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내부 고발: "모두가 이용당했다"
김 단장은 "707특수임무단은 김 전 장관의 지시에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지휘 체계 아래 있는 모든 이들은 계엄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은 연초부터 서울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상정한 훈련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계엄령과 같은 시나리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엄령 발표 당일 저녁, 곽 전 사령관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언급을 했지만, 이는 대북 도발과 같은 다른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윤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적은 없지만, 지휘체계 내 모든 명령이 김 전 장관으로부터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령관 이하 모든 사람이 계엄령 계획에 도구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 "불가능한 작전, 실탄 없이는 불가"
김 단장은 국회의원 강제 제거에 대한 질문에 "그런 작전은 실탄을 사용하는 방법 외에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실탄 사용은 지시받아도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부대원들에게 국회의사당 출동을 지시한 책임은 인정하며, "어떠한 법적 책임이 따르더라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계엄령 상황에서 부대원들에게도 극심한 혼란과 심리적 압박이 가해졌음을 설명했다. "현장의 모든 장병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관계자의 반응: "수사와 책임 규명 필요"
이번 폭로에 대해 한 국방 전문가는 "김현태 단장의 증언은 계엄령 상황에서 군 내부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며, "지휘체계의 명령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707특수임무단은 계엄 작전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지만, 명령 체계의 비합리성과 무책임함이 드러난 상황에서 장병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의 기자회견 이후 군 내부의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계엄령 선포와 관련된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이제 국민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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