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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기자 | 기사입력 : 2024.11.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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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와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

6개 지자체 협력 속에 사업 추진, 시의회와 갈등으로 난항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는 갈등과 소통의 단절, 그리고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이해관계의 복잡한 실타래. NGN뉴스는 현재 경기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사업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의 근본 원인을 조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갈등의 배경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번 기획 기사는 단순히 찬반 대립을 넘어, 장사시설 건립이라는 공공 사업이 왜 이렇게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는지,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주목합니다. 또한 이 사안을 둘러싼 각 지자체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책적 한계를 탐구하며, 지역 사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NGN뉴스는 이 갈등을 ‘우리 경기북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기로’로 보고, 시민과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GN뉴스=경기북부]정연수.양상현 기자=경기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사업이 지역 사회 내에서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시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사업 철회와 위치 재검토를 주장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과거 2년간의 행정 절차와 논의를 강조하며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갈등은 단순히 화장장 건립 문제에 그치지 않고, 양주시의 정치적 환경과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있어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재 양주시는 경기 북부 지역의 장사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일대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2,092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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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사시설은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 야외 공연장, 반려동물 놀이터, 산림욕장, 유아숲체험원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장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여가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양주시를 비롯해 포천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등 총 6개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지자체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행정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시설 건립에 필요한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세부적인 업무 협의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비 분담에 대한 공동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전체 사업비의 10%는 균등하게, 나머지 90%는 각 시의 인구 비례에 따라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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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양주시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일부 양주시의원들은 사업 철회와 위치 선정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양주시는 정쟁화를 지양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시의회가 협력하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 장사시설 건립에 참여하는 6개 지자체도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은 사업이 지체되는 것을 우려하며, 조속한 협의와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우리 경기북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이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각 지자체가 힘을 합쳐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사업은 지역 사회의 요구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다. 양주시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지역 사회의 필요에 부합하는 시설로 성공적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사업 철회와 위치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는 이미 충분한 행정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이 사건은 단순히 양주시의 화장장 문제에 그치지 않고, 양주시 정치의 본질을 되묻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양주 시민들이 화장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갈등의 원인은 카르텔의 이익 때문"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마치 그들이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들이 의도하는 것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정치가 이익과 권력을 쫓는 게임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시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무시당하고 있다.

 

시가 반박하는 입장은 이 사업이 이미 상당한 행정 절차를 거쳤다는 점이다. 지난 2년 동안의 준비 과정에서 후보지 공모와 각종 조사 및 협약이 이뤄졌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부지가 선정되었다. 시는 이제 와서 부지 변경을 요구한다면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시민 전체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의 입장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이 갈등의 본질은 무엇일까? 정치인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내세우고 시민의 목소리를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정치적 자본을 축적하고자 하는 의도 속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는 가려지고 있다. 이는 결국 정치가 시민의 복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본질을 망각하게 만들고, 시민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양주시는 지난 2년간의 과정을 언급하며,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공개적으로 진행해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의 이면에서 나타나는 정쟁은 이러한 행정 절차의 정당성을 위협하고 있다. 단순한 반대가 아닌, 근본적인 대안 제시와 정치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인들이 갈등에만 집중하다 보면,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묻혀버린다. 정치가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존재하게 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치르게 될 것이다. 양주시의 발전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 오히려 더 멀어질 수 있다.

 

정치의 본질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양주시는 이제 더 이상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야 한다. 종합 장사시설 건립 문제는 결국 정치인들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

 

이번 논란을 통해 양주시는 정치의 본질을 되새길 기회를 가져야 한다. 시민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지역사회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 갈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무의미한 정쟁을 피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나아가야 할 때다.

 

정치가 책임을 외면하고 정쟁에 빠져드는 한, 양주시는 언제까지고 발전할 수 없다. 시민의 목소리를 잃은 정치가 지역 사회를 이끌 수 없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제는 정치가 진정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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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시설 4] 양주시 종합 장사시설 추진, 갈등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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