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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기자 | 기사입력 : 2024.11.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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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를 분열시키는 갈등과 소통의 단절, 그리고 이면에 숨겨진 정치적 이해관계의 복잡한 실타래. NGN뉴스는 현재 경기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사업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의 근본 원인을 조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와 갈등의 배경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번 기획 기사는 단순히 찬반 대립을 넘어, 장사시설 건립이라는 공공 사업이 왜 이렇게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는지,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우려는 어디에서 비롯되는지에 주목합니다. 또한 이 사안을 둘러싼 각 지자체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정책적 한계를 탐구하며, 지역 사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한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NGN뉴스는 이 갈등을 ‘우리 경기북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기로’로 보고, 시민과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GN뉴스=경기북부]정연수.양상현 기자=경기북부 지역은 오랜 시간 동안 장사시설 부족 문제로 고통받아왔다. 특히 화장시설이 전무하여 주민들은 경기 남부나 강원도까지 원정 화장을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공공형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무산된 사례가 반복되는 지금, 우리는 그 배경과 경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초기 계획의 의의와 추진 배경

 

경기북부의 장사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양주시를 중심으로 남양주시, 의정부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등 6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일대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2,092억 원에 달한다. 지역 간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시도는 긍정적이나, 그럼에도 최근 무산될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사업이 지역 사회에서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이 사업 철회와 위치 재검토를 주장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무산의 주요 원인

 

무산된 사례가 반복되는 이유는 지난 2021년 가평군의 장사시설 건립 계획 무산 사건을 들 수 있다.

 

첫째, 주민 반대가 큰 걸림돌이 되었다. 장사시설이 발표될 때마다 인근 주민들은 강한 반대를 보였다.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환경오염과 부동산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장사시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부족했음을 나타낸다.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된 계획은 주민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고,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둘째, 입지 타당성 문제도 한몫했다. 일부 후보지는 입지 타당성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예를 들어, 가평군의 경우 부지 확장 가능성 부족과 기반시설 조성 여건 미흡, 산림 보호구역 등의 이유로 부적합 결론이 내려졌다. 이는 계획 단계에서의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공공형 장사시설은 지역 사회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행정 절차의 복잡성도 무산의 원인 중 하나이다. 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각 지자체 간의 협의 및 조율, 국비와 도비 확보 등의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업이 지연되며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갈등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었다. 최근 남양주시 의회가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공동투자 협약안을 보류한 사건은 이러한 정치적 갈등의 전형적인 사례다. 정치적인 갈등이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우려스러운 일이다.

 

▣ 향후 전망과 대안

 

경기북부 지역의 장사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장사시설이 왜 필요한지, 환경 보호와 경제적 효과를 어떻게 고려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소통 부족이 갈등을 불러온 만큼, 이제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장사시설은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지역사회의 필수적인 시설로 자리 잡아야 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장사시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그러나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면, 그 길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각 이해당사자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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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연재 기획, 양주시 '경기 북부 종합 장사시설' 건립 갈등 심층 분석 [장사시설 1] 경기북부 장사시설 건립 계획, 주민 소통 부족이 초래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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