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과 부정의 교차로에서 정치의 방향을 묻다

[NGN뉴스=가평.포천]양상현 기자=여론은 정치의 거울이다. 가평군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서태원 가평군수와 김용태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복합적인 메시지로 읽힌다. 군정과 의정활동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 이면에는 분명한 과제와 숙제가 남아있다.
▣서태원 군수: 회복의 신호, 그러나...
서태원 군수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41.5%로, 10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이는 임기 반환점을 돌며 정책 방향성이 재정립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긍정률은 여전히 지난 지방선거 득표율 52.3%보다 10.8%P 낮은 수치다. 단순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정치적 회복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긍정률과 부정률이 세대별로,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리는 점은 서 군수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드러낸다. 30대에서 50대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긍정 평가를 받은 것은 세대 간 정책 체감도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나·다 선거구에서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은 군정 전반에 대한 지역별 편차와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서 군수는 임기 후반부를 맞아 군민들에게 보다 명확한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 민생과 지역 발전의 구체적 비전이 없다면, 긍정률 상승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수 있다.
▣ 김용태 의원: 안정적 평가 속 드러나는 기회와 한계
김용태 의원은 52.6%라는 긍정 평가를 받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의정활동 지지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총선 가평군 득표율 57.0%보다는 낮지만, 국민의힘 지지율 47.8%보다 높은 결과다. 정당의 기반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적 의정 성과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30대와 40대에서 부정률이 높은 점은 장기적으로 세대 간 균형을 맞추는 과제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정 세대와 지역에서만 강한 기반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적 한계를 초래할 수 있다. 김 의원이 지역구 내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할 때, 그의 정치적 안정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 정당 지지도: 보수 텃밭 속의 잠재적 변화
가평군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47.8%로, 여전히 보수의 강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민주당(26.0%)과 소수 정당들의 합산 지지율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지역 내 정치 지형이 단순히 고착화된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화의 여지가 있음을 암시한다.
지역 정당 지지도가 단순한 선거 결과로 끝나지 않으려면, 지역 현안과 직결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특히 새마을 지회 등 관변단체 보조금 문제가 지역 내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정당들은 이를 단순히 표심 잡기의 도구로 삼지 말고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 정치의 교차로에서, 선택은 민심에 달렸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태원 군수와 김용태 의원에게 일종의 정치적 나침반이다.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이들의 정치적 성패는 단순한 지지도 상승이 아니라 지역의 구체적인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는가에 달려 있다.
가평군민은 지금 그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군민이 기대하는 것은 임기 말의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정책적 비전과 실행력이다. 정치인들의 선택에 따라 민심은 곧 그들에게 응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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