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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화교육, 이상과 현실의 괴리

  •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4.11.16 20:59
  • 조회수 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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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을 기억하라는 아이들, 그러나 꿈을 꿀 시간은 허락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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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주시 미래교육협력지구 평화감수성교육)

 

[NGN뉴스=경기도]양상현 기자=경기도교육청이 파주에서 운영 중인 평화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통선과 DMZ를 탐방하며 전쟁의 참상을 배우고 나라사랑을 되새기라는 취지지만, 정작 이 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부족해 보인다. 평화를 가르친다는 명목 아래, 아이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주입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때다.


평화교육인가, 공포주입인가


파주에 거주한다는 이유만으로 초등학생들까지 전쟁과 대북문제를 끊임없이 접해야 한다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 아이들은 분단의 현실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이런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임광현 의원의 지적처럼, 평화교육이란 이름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전쟁의 기억을 강요하는 것은 되레 불안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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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표는 과거를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DMZ 탐방과 민통선 학습은 단순한 체험학습이 아니라, 특정 메시지를 주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쟁의 아픔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도록 돕는 일은 더 중요하다. 파주에서 태어난 죄로 전쟁의 그림자를 짊어져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


▣ 예산 증액, 그 방향성은 어디로?


2024년 파주 평화감수성 교육 예산은 전년 대비 145.9%나 증액됐다. 무려 3억3200만 원이다. 이 거대한 예산이 단순히 과거의 비극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는 프로그램에 쓰인다면, 이는 자원 낭비에 불과하다. 왜 이 돈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가? 역사의식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학교 내 예체능 활동이나 창의적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 미래 세대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려면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아이들에게 역사의 무게를 강요하면서, 정작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할 기회는 빼앗고 있다.


▣ LED 조명 논란, 건강을 외면한 효율성 추구


또 다른 문제는 학교 내 LED 조명 전면 교체다. 전기요금을 절감한다는 명목으로 추진된 이 정책은 정작 학생들의 건강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시력 저하와의 상관관계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밀어붙였다는 점이 문제다. 임광현 의원의 지적처럼 해외 사례나 연구를 바탕으로 신중히 접근했어야 한다.


조명 교체가 단순히 예산 절감이나 친환경 정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의 시력이 훼손된다면,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피해다. 경기도교육청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면서 정작 학생들의 기본적인 건강조차 챙기지 않는다면, 이는 교육기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 교육청에 묻는다: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경기도교육청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평화감수성 교육은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LED 조명 교체는 정말 아이들을 위한 선택인가? 학교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도교육청은 효율성과 정치적 메시지에만 매몰되어, 교육의 본질을 잊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단순한 메시지 주입이나 비용 절감이 아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꾸고, 건강하게 자라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기본적인 사실을 되새기고, 정책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지 않는 교육은 결국 실패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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