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규모 장외집회…“김 여사 특검법 수용해야”
포천·가평 지역위원회도 힘 보태며 거리로 나서
[NGN뉴스=포천.가평]양상현 기자=2일 오후, 서울역 앞은 더불어민주당의 대규모 집회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당원들로 가득 찼다.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는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현장에서는 이들의 연설에 맞춰 구호가 울려 퍼지고, 당원들은 피켓을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구호가 연이어 외쳐지는 가운데, 포천·가평 지역위원회에서도 박윤국 위원장을 포함한 50여 명이 집회에 함께해 힘을 보탰다. 한 참가자는 “정치가 이렇게 부패할 수는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단상에 올라 “김건희는 어떤 불법에도 처벌받지 않는 특권을 누리며 사실상 대통령 권한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님 무사를 조종하는 주술사 김건희가 나라를 지배한다”고 비유하며,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집회의 목적은 김 여사 특검법 촉구였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강력한 발언과 구호가 함께 터져 나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 한다.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박정희보다 잔인하고 전두환보다 뻔뻔한 부부 날강도는 더 무서운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자신과 배우자, 처가의 비리를 덮는 내로남불의 대명사가 됐다”며 윤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고,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를 출발시키자. 썩은 이는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쪽에서는 “윤석열 퇴진!”이라는 구호가 끊임없이 이어져 현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재명 대표는 연설에서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2016년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정권을 질타하는 연설을 했을 땐 성남시장으로서 자유롭게 말했지만, 지금은 제1야당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는 말이 이어졌다.
집회가 끝난 후, 한 당원은 “우리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민주당이 앞장서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며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집회를 계기로 앞으로 지역별로 장외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며, 오늘부터 ‘김 여사 특검법 통과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각종 손피켓과 플래카드로 가득한 모습과 함께, 민주당원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구호가 거리의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민주당의 다음 행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