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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 17부] 한국의 성지에서 울려 퍼진 ‘광암 이벽’의 이야기/신앙의 땅, 이벽 성지에서 되살아난 순교의 결단

  •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4.11.01 12:38
  • 조회수 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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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천주님께 간다” – 이벽의 선택이 남긴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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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사람 이야기]양상현 기자=포천 화현에 위치한 이벽 성지. 이곳은 한국 천주교의 역사 속에서 중요한 순교의 상징이자, 신앙적 결단의 상징이 된 장소다. 10월 5일, 이 성지에서 열린 황보윤 작가의 북콘서트는 역사적 순간들을 다시 되새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그날의 주제는 그의 소설 『광암 이벽』에서 다룬 이벽의 결단과 신앙이었다.

 

이벽 성지는 그가 신앙을 위해 생을 마감한 곳이다. 순교자로서 처음 목숨을 잃은 그곳에서, 황보윤 작가는 이벽의 마지막 순간을 소설 속에 담았다. 299쪽에 등장하는 이벽의 마지막 말은 단호하다. 그는 천복에게 “나는 별채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천주님께 간다”고 말한다.

 

그 순간은 이벽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앙을 선택하며 목숨을 걸었던 결정적 장면이다. 이 문장은 짧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무겁다. 이벽의 결단은 생존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신앙을 위해 자신을 던진 그의 용기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고봉연 신부, 이벽의 선택을 되새기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고봉연 신부는 이벽의 결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벽 성지가 한국 천주교의 창립 역사와 긴밀히 연결된 것은 그의 순교 때문입니다. 그의 결단은 단순한 생존의 포기나 무모한 희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오로지 하느님께 드린 것이죠.”

 

고 신부는 소설 속에서 이벽이 내린 신앙적 선택이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벽의 말은 너무도 담담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이 담겨 있어요. 현대를 사는 우리도 그의 신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순교의 땅, 이벽의 발자취를 따라

 

이벽 성지를 직접 찾은 사람들은 그가 신앙을 위해 남긴 흔적들을 따라가며 그 무게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성지 한쪽에는 그가 갇혀 있던 별채를 형상화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황보윤 작가는 이벽의 이 마지막 공간을 소설 속에 세밀하게 재현했다. “이벽이 이곳에서 순교의 길을 선택한 것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길이었죠. 그가 그 길을 걸을 때 느꼈을 고독과 고뇌를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황 작가는 그의 신념을 되새기며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이번 북콘서트에 참석한 독자들은 이벽 성지에서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한 참석자는 “소설 속 이벽의 단호한 결단이 현장에 서 있는 지금,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그가 선택한 길이 얼마나 힘들고도 숭고했는지를 이곳에서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또 다른 독자는 “이벽이 순교의 순간을 맞이했던 이 성지에서, 그가 품었던 신앙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니 그의 말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그의 모든 삶이 녹아든 것처럼 느껴졌어요”라고 말했다.

 

▣ 이벽의 신앙과 순교, 그 의미를 다시 묻다

 

이벽의 삶과 죽음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 신앙을 선택한 한 사람의 결단을 상징한다. 황보윤 작가는 그 결단을 소설 속에서 현실감 있게 풀어냈고,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신앙과 삶의 선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고봉연 신부는 “이벽의 선택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신앙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을 거는 결단일 수 있음을 그의 생을 통해 알게 됩니다”라며 그의 선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여정, 이벽 성지에서 느끼는 신앙의 본질

 

이벽 성지는 그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생을 마감한 곳이다. 이곳에서 황보윤 작가는 그의 마지막 결단을 생생히 재현하며, 순교의 본질과 신앙의 깊이를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벽의 선택은 생존과 신앙 사이에서 그가 선택한 길이자,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 할 삶의 문제를 던지는 메시지였다.

 

포천의 이벽 성지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그곳에서 이벽이 남긴 말, “나는 천주님께 간다”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 우리에게 신앙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다.

   

다음 기획 기사는 18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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