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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 들어가며 남긴 어느 어머니의 편지

  •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4.10.28 11:41
  • 조회수 2,4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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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의 갈등과 사랑, 그리고 세대 간의 이해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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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사람이야기]양상현 기자=최근 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편지가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 편지는 아들로 인해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어머니의 깊은 심정을 담고 있다. 가족 간의 갈등과 사랑, 세대 간의 이해를 바라며, 한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편지의 내용은 아들에게 결혼할 때 부모를 잘 모시는 여자를 선택하지 말라는 충고로 시작된다.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라는 말은 어머니의 마음속 깊은 갈망을 드러낸다. 아들에게 효도하는 며느리를 기대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한 사람의 어머니로서의 소망과 인간으로서의 욕구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편지 속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을 위해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효도라고 강조하며, 아들에게 아내가 자신을 흉보더라도 그 마음을 전달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모르는 게 약이란다. 너만 백 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이는 세대 간의 갈등을 피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낸다.


어머니는 자신의 희생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면서도, 아들이 장모를 위해서 만큼은 자신에게도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엄마만큼 해주진 않잖니?"라고 말하며, 아들의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가족에 대한 책임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아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생일이나 명절을 잊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다. "나는 네 생일을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단다."라는 문장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 아들은 어머니의 이러한 마음을 알아주고 챙겨주기를 바라며, 이 편지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랑의 증거가 된다.


한편, 이 편지를 접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어머니의 편지는 현대 사회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랑의 표현 방식이 세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 어머니의 편지는 요양원에 들어가야 하는 슬픈 현실 속에서도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어머니의 사랑은 결코 잊혀지지 않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식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은 요양원에 들어가며 남긴 어느 어머니의 편지 전문이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아들과 이를 반대하는 며느리 사이의 갈등 끝에, 어머니는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편지는 깊은 감정과 애정이 담긴 메시지다.


아들아!

결혼할 때 부모 모시는 여자를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바라지 말아라.

너의 효도는 네가 잘 사는 걸로 족하다.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마음 속상한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는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그걸 알고서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 게 약이란다.

너만 백번 곱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널 배고 낳고 키우느라 평생을 바쳤거늘, 

당장 널 위해선 죽어도 서운한 게 없단다.

그러나 네 아내는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은 이해하거라. 너도 네 장모를 위해서 엄마만큼 해주진 않잖니?

아들아!

혹시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거든 조금은 보태주거라. 널 위해 평생 바친 엄마이지 않느냐?

그것은 아들의 도리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느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미가 가난하고 약해지는데 자식인 네가 돌보지 않는다면, 이 어미는 얼마나 서럽겠느냐?

널 위해 희생했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자책은 들지 않겠니? 

아들아!

내가 멀리 있다 할지라도 명절이나 애미 생일은 좀 챙겨주면 안 되겠니? 

나는 네 생일을 여태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단다. 그 날이 되면 배 아파 낳은 그대로, 그때 그 느낌 그대로, 꿈엔 늘 잊은 적 없단다.

네 아내에게 떠밀지 말고 네가 챙겨주면 안 되겠니?  받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잊혀지고 싶지 않은 어미의 욕심이란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이름만 불러도 눈물 아릿한 아들아!

네 아내가 이 어미에게 효도하길 바란다면, 네가 먼저 네 장모에게 잘하려므나.

네가 고른 아내이지만, 너의 고마움을 알아야 내게도 잘하지 않겠니? 

난 내 아들의 안목을 믿는다.

딸랑이 흔들면 까르르 웃던 내 아들아!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드는 내 아들아!

네 여동생인 그 애도 언젠가 시집 가겠지.

그러면 네 아내와 같은 위치가 되지 않겠니? 

항상 네 아내를 네 여동생과 비교해 보거라.

네 여동생이 힘들면 네 아내도 힘든 거란다.

내 피눈물 같은 내 아들아!

너의 행복이 내 행복이거늘, 혹여 나 때문에 너희 가정에 해가 되거든 나를 잊어다오.

그건 어미의 모정이란다. 

너를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어미인데,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아깝지 않단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힘들겠지.

그리고 서운하겠지.

그러나 죽음보다 더 힘들겠느냐? 

아들아!

사랑한다.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

그러나 목숨을 바치지 않을 정도에서는 내 인생도 중요하구나.

어찌 이 어미가 제 젖먹이를 잊어버릴 수 있겠느냐? 제 몸에서 낳은 아기를 누군들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

설령 모든 여인들은 잊는다 해도,

나는 절대 너를 잊지 않는다.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건강히 잘 지내거라.

멀리서도 너는 언제나 내 아들이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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