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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6부] 성적 압박, 청소년을 외롭게 하고 스마트폰 중독으로 내몬다

  •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4.10.26 08:56
  • 조회수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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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경쟁의 그늘 속에서 고립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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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사람이야기]양상현 기자=성적 압박에 짓눌린 청소년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교실에서 보내고, 남은 시간에는 스마트폰 화면에 머리를 묻고 있다. 경쟁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이 친구들을 멀게 만들고,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또다시 디지털 세계로 도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최근 연세대학교와 한경국립대학교가 공동 개최한 학술포럼은 이러한 현실을 재조명하며, 과도한 입시 경쟁이 청소년들을 스마트폰 중독으로 내몰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입시 경쟁이 남긴 상처

 

‘2024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83.7%가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이 스트레스는 성적 압박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경쟁에서 뒤처질까 두려워 학교 밖에서도 쉴 틈이 없다.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청소년들의 일상을 잠식하며, 결국 이러한 압박은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눈에 띄는 점은 이 스트레스가 단순히 성적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친구들은 더 이상 함께 나아가는 동료가 아닌, 이겨내야 할 경쟁자로 변질되고 있다. 또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낀 청소년들은 점점 외로움에 빠져들며, 이러한 고립감이 심리적, 정서적 문제로 이어진다. 그 외로움이 결국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 디지털 세계로 도피하는 외로움

 

스마트폰 사용은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들이 소통과 놀이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과도한 성적 압박이 이 매체에 대한 의존도를 지나치게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요 목적은 SNS와 유튜브 같은 영상 시청이지만, 이 디지털 세계는 그들의 고립감을 채우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현실에서 해결되지 않은 외로움을 디지털 세계에서 잊으려는 경향이 크다.

 

연구는 학업 스트레스가 친구 관계를 악화시키고, 그 결과로 외로움을 증가시켜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이어지는 이중 매개 경로를 발견했다. 과도한 성적 경쟁은 청소년들이 친구를 ‘경쟁자’로 보게 하고, 이로 인해 형성되지 못한 또래 관계가 외로움을 심화시킨다. 그리고 그 고독함을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세계에서 해소하려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경쟁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장대연 교수는 청소년들이 겪는 입시 경쟁의 고통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에서 도망갈 곳이 없다. 오로지 성적만을 우선시하는 입시 경쟁 시스템은 그들의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고, 스마트폰이라는 미디어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장 교수는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이 성적을 넘어서 친구와 소통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고 있다. 학업을 중시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인간관계,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외면할 수는 없다.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친구와 함께 웃고, 뛰놀 수 있는 시간을 되찾아줘야 한다. 성적이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청소년들의 미래를 재단하지 말고, 그들이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 아닐까?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성적 향상을 위한 경쟁이 아니다. 그들이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함께 손을 맞잡아줄 친구와 그 손을 놓치지 않도록 이끄는 어른들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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