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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부] 청소년 방임, 가출로 이어지는 고리를 위기 청소년의 새로운 현실

  •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4.10.25 13:50
  • 조회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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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사람이야기]양상현 기자=지난 10월 16일, 연세대학교와 한경국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포럼에서 ‘뉴노멀시대 위기청소년의 실태와 개입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포럼은 위기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스마트폰 과의존, 수면 장애, 그리고 폭력 피해라는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시스템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며, 기존의 단편적 개입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되었다.

 

스마트폰 의존과 수면 문제, 현실적 위험으로 대두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뉴노멀 시대에 더욱 두드러진 문제로,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이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포럼 참석자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청소년일수록 수면 부족, 주의력 결핍, 그리고 정서적 불안감을 겪고 있다"며, 이는 결국 학업 성취도와 사회적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폭력 피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 필요

 

또한 포럼에서는 청소년들이 학교나 가정 내에서 경험하는 폭력 문제 역시 주목받았다. 청소년들은 또래 간 갈등이나 가정 내 학대로 인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되었다. "폭력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쉽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 사회와 교육기관의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필요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위기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들이 연계된 통합지원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가족청소년복지 연구실의 한 연구원은 "단편적인 지원 방식으로는 청소년들이 겪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교육, 복지, 의료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청소년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학술포럼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경국립대학교 관계자는 "청소년 문제는 단순히 개인과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청소년복지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위기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이 마련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 전문가의 개입이 가져오는 변화와 그 필요성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흔히 표면적인 문제만을 본다. 갈등, 반항, 자유에 대한 충동 등. 그러나 그 이면에는 방임이라는 깊고 어두운 상처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나 보호자의 관심이 부재한 환경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서적, 의료적 방임을 경험하며, 그 결과로 가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의 ‘2024 청소년 실태조사’는 이를 수치로도 보여준다. 방임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의 가출 위험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3.8배 더 높았다. 이는 방임이 단순한 환경적 결핍을 넘어, 아이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방임이 가출로 이어지는 이유

 

방임은 단순한 '방치'를 넘어선다. 신체적 방임은 청소년들의 기본적인 생활 조건을 무너뜨리고, 정서적 방임은 자아존중감을 갉아먹는다. 의료적 방임은 질병이나 상처를 방치함으로써 신체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환경적 방임은 불안정한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 증대시킨다. 결국, 이 모든 요소가 쌓여 청소년들을 가출이라는 선택지로 내몬다. 그들에게 가출은 더 나은 환경을 찾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것이 더 큰 위험과 고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출한 청소년들은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쉽게 소외되고,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각종 위험에 노출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가출 자체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라는 점이다.

 

▣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김 교수 연구팀의 연구는 방임과 가출 간의 연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으로 전문가의 개입을 제시한다. 전문 상담가, 사회복지사, 심리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상담과 정서적 지지, 그리고 심리적 안정은 청소년들의 가출을 막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방임 피해 청소년들에게 전문가의 개입이 이루어졌을 때 가출률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이다. 전문가의 지지를 받은 청소년들의 가출률은 48.9%로 줄어든 반면,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는 51.1%에 이르렀다. 이는 전문가 개입이 가출을 막는 완충 장치로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 전문가의 역할, 그 이상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역할은 단순히 상담을 제공하는 데 그쳐야 할까? 답은 ‘아니오’다. 방임 피해 청소년들이 가출하지 않도록 돕는 것은 일차적인 목표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회복을 돕고, 방임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 프로그램, 직업 훈련 등이 필요하다.

 

또한, 방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사회적 지원 시스템도 강화되어야 한다. 방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빈곤, 가정불화, 사회적 소외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방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가족에게도 적절한 지원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 청소년 문제 해결의 길

 

가출 청소년 문제를 단순히 ‘탈선’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출은 문제의 증상이자 신호다. 그 이면에는 방임이라는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의 개입이 방임과 가출의 연결 고리를 끊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이 이 문제에 주목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할 때 비로소 우리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들이 겪는 방임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전문가의 지지와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가출의 문턱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훈육이 아니라, 이해와 지지, 그리고 희망을 주는 사회적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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