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부르크, 태양광 도시로 도약하다. \'에너지 민주주의의 중심지에서 얻은 교훈\'

[NGN뉴스=사람 이야기]양상현 기자=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오명실 상임이사는 최근 8박 10일 일정으로 독일 현지를 탐방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내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도시다. 도시 곳곳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고, 주민들은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며 진정한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상임이사 오명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오명실 이사는 "시민 주도의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프라이부르크 시내에 도착한 첫날, 오 이사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도시는 이렇구나"라고 말하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양광 패널을 가리켰다. 프라이부르크는 1979년부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도시 전체 에너지의 15% 가까이를 태양광으로 충당하고 있다.
길가에 늘어선 건물들의 지붕 위에는 거의 예외 없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규모는 마을 단위부터 축구장, 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태양광의 도시, 시민이 주인이 되다
프라이부르크의 태양광 정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에서는 저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들이 자신들의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도록 장려했다. 그뿐만 아니라 패시브 하우스와 같은 고효율 주택 건설을 위한 엄격한 건축 규정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 관계자는 "우리의 정책 목표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기는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시민들은 단순히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역할을 하며,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 시민의 참여가 이끄는 에너지 전환
프라이부르크는 60여 개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도시 전체의 약 14~15%를 충당한다. 특히 시내에는 축구장, 학교, 교회, 심지어 시청 건물에도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광 발전이 일상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오명실 이사는 프라이부르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으로 '시민 참여의 적극성'을 꼽았다.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합니다. 포천에서도 이러한 시민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에너지 전환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시민의식과 공동체의 힘이 큰 역할을 합니다."
▣ 태양광 발전소만이 아니다, 전방위적 에너지 효율성 추구
프라이부르크의 성공은 단순히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저에너지 건물 및 패시브 하우스 기준을 강화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주택 개조를 지원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한 공무원은 "우리는 태양광 발전소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도시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진정한 에너지 자립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 에너지 민주주의의 실현, 포천에 던지는 메시지
프라이부르크를 직접 방문한 오명실 이사는 "포천도 프라이부르크처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에너지 전환의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성공 사례를 보며,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어요"라고 전했다.
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앞으로 프라이부르크의 사례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소 확대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사례처럼 시민이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