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성 없는 수상 기준,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의 목소리

[NGN뉴스=가평]양상현 기자=가평군이 자랑하는 '가평군민 대상'이 그 권위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7회째를 맞이한 올해의 수상자 발표 후, 일부 수상자들의 공적이 왜곡되었으며 심지어 허위로 과장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향하는 인물은 A 씨다.
군 측은 A 씨의 수상을 두고 통일 안보 의식 고취, 지역 사회 봉사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정작 그가 속한 단체의 회원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통일 안보 의식을 고취했다는 주장은 허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봉사 활동도 다른 이들의 희생을 빼앗은 ‘좌향기성(坐享其成)’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쉽게 말해 남의 고생 끝에 얻은 성과를 자신의 공적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봉사인가, 생계인가
A 씨는 과거 3차례나 이 상에 도전한 끝에 올해 결국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군민 대상의 권위는 그의 수상과 함께 퇴색되고 말았다. A 씨가 군민 대상을 받은 ‘사회봉사’ 부문에서조차 그가 과연 진정한 봉사자였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주요 활동으로 평가받은 OO 마을 운영 역시 봉사라기보다는 그가 급여를 받으며 수행한 ‘일’이었다. 이는 생계 활동이지 자발적인 헌신이 아니었다.
단체 회원들이 말하는 A 씨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가? 돼지풀을 제거하고, 꽃밭을 가꾸며 새벽마다 땀 흘려 봉사한 것은 단체 회원들이었다. 그러나 A 씨는 마치 자신이 그 모든 공적을 이룬 것처럼 군민 대상을 거머쥐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처럼, 실질적인 봉사자들은 뒤에서 묵묵히 일하며 그들의 공을 빼앗기는 형국이다.
▣ 군과 리더의 책임, 무너진 공정성
이 사태의 문제는 단순히 A 씨 개인의 허위 과장이 아니다. 가평군과 단체 리더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허위와 과장을 바탕으로 한 표창 상신이 이루어진 것은 이들의 묵인 혹은 방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리더가 특정 인물에게만 편향된 시각을 갖고, 조직 구성원들의 노고를 외면한다면 이는 단체의 분열을 불러올 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행위다.
'가평군민 대상'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군민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가평군은 주장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내부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진정한 봉사와 헌신을 보상받아야 할 사람들이 무대 뒤로 밀려나고, 힘 있는 자가 영광을 가로채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봉사와 희생의 가치를 지켜라
봉사는 결코 남의 땀을 자신의 공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헌신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며, 그에 맞는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 가평군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허울뿐인 수상이 아닌, 진정한 봉사자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역 사회의 봉사와 희생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군민과 행정 모두의 몫이다. 이를 외면한다면, 가평군민 대상은 그저 권위 없는 껍데기일 뿐이다.
BEST 뉴스
-
바람잘 날 없는 이오남 가평군의원, “내가 누군지 알아?” 주민자치회 간사와 욕설 충돌
-청평면 주민자치회 정례회의 직전 언쟁…현장 관계자 “이 의원이 먼저 욕설” -이 의원 “반말 오해 사과했지만 시비 이어져 서로 욕설”…연재창 지역위원장(포천.가평)이 제지 11일 이오남 가평군의원과 청평면 주민자치위원회 이명수 간사가 언쟁을 벌인 현장,...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취임 후 가평읍·청평·설악·조종서 일주일씩 생활 -“잠깐 방문해 명함만 돌려서는 가평의 소외감과 절박함 이해할 수 없어” -“특정 정당만 지지하기보다 잘하면 기회 주고 못하면 바꾸는 영리한 선택 필요” 가평군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유...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속보]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5명 서류심사 통과
-인추위, 면접심사 거쳐 최종 후보자 3명 추천하기로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9명 가운데 김구태·박영주·신동훈·신범수·오구환 씨 등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 오후 3시 회의를 ... -
김구태 전 서기관…공단 이사장 도전 앞두고 “잘 부탁한다”
-본보, ‘퇴직 공직자 회전문 인사’ 연속 지적…방문 시점·배경 놓고 뒷말 -현직 때 사실상 교류 없던 지역언론 찾아 이사장 지원 사실 직접 밝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을 앞두고 이른바 ‘퇴직 공직자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장 공모를 준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