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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평군민 대상, 진정한 봉사를 외면한 허울뿐인 영광

  • 양상현 기자 기자
  • 입력 2024.09.20 22:05
  • 조회수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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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성 없는 수상 기준,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분노의 목소리

군민대상.jpg


[NGN뉴스=가평]양상현 기자=가평군이 자랑하는 '가평군민 대상'이 그 권위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7회째를 맞이한 올해의 수상자 발표 후, 일부 수상자들의 공적이 왜곡되었으며 심지어 허위로 과장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향하는 인물은 A 씨다.


군 측은 A 씨의 수상을 두고 통일 안보 의식 고취, 지역 사회 봉사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정작 그가 속한 단체의 회원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통일 안보 의식을 고취했다는 주장은 허울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봉사 활동도 다른 이들의 희생을 빼앗은 ‘좌향기성(坐享其成)’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쉽게 말해 남의 고생 끝에 얻은 성과를 자신의 공적으로 둔갑시켰다는 것이다.


봉사인가, 생계인가


A 씨는 과거 3차례나 이 상에 도전한 끝에 올해 결국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군민 대상의 권위는 그의 수상과 함께 퇴색되고 말았다. A 씨가 군민 대상을 받은 ‘사회봉사’ 부문에서조차 그가 과연 진정한 봉사자였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주요 활동으로 평가받은 OO 마을 운영 역시 봉사라기보다는 그가 급여를 받으며 수행한 ‘일’이었다. 이는 생계 활동이지 자발적인 헌신이 아니었다.


단체 회원들이 말하는 A 씨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인가? 돼지풀을 제거하고, 꽃밭을 가꾸며 새벽마다 땀 흘려 봉사한 것은 단체 회원들이었다. 그러나 A 씨는 마치 자신이 그 모든 공적을 이룬 것처럼 군민 대상을 거머쥐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처럼, 실질적인 봉사자들은 뒤에서 묵묵히 일하며 그들의 공을 빼앗기는 형국이다.


 군과 리더의 책임, 무너진 공정성


이 사태의 문제는 단순히 A 씨 개인의 허위 과장이 아니다. 가평군과 단체 리더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허위와 과장을 바탕으로 한 표창 상신이 이루어진 것은 이들의 묵인 혹은 방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리더가 특정 인물에게만 편향된 시각을 갖고, 조직 구성원들의 노고를 외면한다면 이는 단체의 분열을 불러올 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행위다.


'가평군민 대상'은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군민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가평군은 주장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내부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진정한 봉사와 헌신을 보상받아야 할 사람들이 무대 뒤로 밀려나고, 힘 있는 자가 영광을 가로채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봉사와 희생의 가치를 지켜라


봉사는 결코 남의 땀을 자신의 공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타인의 헌신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며, 그에 맞는 보상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 가평군은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허울뿐인 수상이 아닌, 진정한 봉사자들에게 영광을 돌리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지역 사회의 봉사와 희생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군민과 행정 모두의 몫이다. 이를 외면한다면, 가평군민 대상은 그저 권위 없는 껍데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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