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 잣나무 숲 활용, 사과밭 해발 200m 이상서 재배해야….

▶강원 지역 사과 재배면적 10년 전에 비해 3.3배 늘었다
▶양구군, 과원 기반 조성을 위한 시설과 묘목 지원해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
▶무인 방제시스템 구축 시범 사업 추진해 노동력 절감과 안정성 확보
[NGN뉴스=가평.양구] 정연수 기자=강원 양구군(군수 서흥원)이 올해 대표 농산물인 양구사과의 품질향상과 과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7개 분야에 6억 5000만여 원을 지원한다.
양구군에서 사과가 본격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로, 양구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21년 218ha, 2022년 258ha, 2023년 290ha, 2024년 314ha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양구군은 양구 사과의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양구군은 사업비 9000만 원(군비 70%, 자부담 30%)을 투입해 사과 신규과원 조성을 희망하는 농가에 사과 묘목을 지원한다. 지원되는 사과 묘목은 부사, 홍로, 시나노골드 등이며, 지원 기준은 1주당 15000원, ha당 1300주까지 지원된다.
또한 명품 과원 기반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신규과원 조성과 기존 과원 정비를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묘목, 지주시설, 배수시설, 관수 등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억 3000만여 원이 투입된다.

양구군은 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다.[자료 제공=양구군청]
아울러 양구군은 고품질 과수를 생산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과수 경쟁력 제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원 내용은 △지주, 배수, 관수 등 과원 조성에 필요한 시설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비가림시설, 무인 방제 시설 △전기울타리, 방풍·방조망 시설 등 야생동물방지시설, 서리 피해 방지시설 등 △우량 품종 갱신 등이다.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 증가로 자동화·기계화 기술을 도입한 ‘무인 방제 활용 과수 종합 관리기술 구축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양구군은 사업비 1억 원(국비 50%, 군비 50%)을 투입해 무인 방제 활용도가 높은 과수 연구회, 작목반, 법인 등 1개소를 대상으로 분사 장치, 제어기 등으로 구성된 원격·고정형 무인 방제시스템 설치를 지원한다. 병해충 방제 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함과 동시에 안정성까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양구군은 원예농산물 안정생산 및 기반 확충에 4500만 원, 이상기상 대응 과수 스마트팜 기반 조성 사업에 1억 원, 과수 안정생산 관리 지원에 1억 원을 투입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 기반 마련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양구군은 올해 약 222개 농가에서 5040톤의 사과를 생산해 280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생산량은 540톤, 소득은 약 145억 원이 증가하는 것이다.
한편 양구사과는 대한민국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2021년, 2022년, 2023년 연속 수상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양구 사과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양구군은 매년 10월, 사과와 시래기를 결합한 시래기사과축제를 개최해 양구 농산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가평 사과, 면적 및 재배 농가 점차 감소,생산량은 증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가평 사과는 재배 면적과 농가는 5년 전보다 약간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다행히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아래 표 참조)

지난 5년 간 가평 사과 재배면적과 농가는 소폭 감소했으나,생산량은 다행히 늘었다. 참고로 위 수치는 사과나무를 적게 재배하는 농가는 제외하고,실재배 농가를 집계한 것.[자료 제공=가평군 농업정책과]
가평군 농업정책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사과 재배 면적은 115헥타르(ha)로, 70 농가에서 연 2,400톤(ton)을 생산했다.
2020년엔 사과 재배 면적이 107헥타르(ha)로 축소되었고, 농가 수도 66가구로 감소했다. 2021년~2022년에도 재배면적이 100헥타르(ha)로 축소됐다. 2023년엔 97헥타르(ha)로 2019년과 비교해 18헥타르(ha)로 축소됐다.
이처럼 해들 거듭할수록 사과 재배면적과 농가는 줄고 있으나, 다행히 사과 생산량은 4년 전에 비해 연 200톤(ton)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과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가평 사과 해발 100m이하서 재배, 군.도유림 활용하면 재배 수명 15년 이상 연장 가능
북면 제령리에서 4천여 평의 사과 농사를 하는 이경종 씨는 “전체 면적의 1/4 정도는 인건비로 지출하는 데도 인력을 구할 수 없다”며, “군에서 수확 철만이라도 해외 인력을 투입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경종 씨는 "기후변화로 출하 시기가 20여 일 가량 늦어졌고,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외국인 인력 지원" 등을 군에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연수 기자]
이경종 씨는 또, “기온이 높아지고 있어 해발 70여m인 논·밭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건 한계에 이르렀다”며 “해발 200여m 이상 되는 군유림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평군의 상징인 잣은 더 이상 대표 작물이 아니다. 기후 온난화와 재선충 등으로 인해 생산량은 곤두박질했다. 해발 100~200m에 있는 잣나무는 생산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따라서 해발 200~300m에 있는 군. 도유림 잣나무를 제거하고, 대신 사과나무를 재배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평군 사과의 대부분은 해발 100m 이내 논·밭에서 재배하고 있다. 해발 200~300m에 사과를 재배할 수 있다면, 온도가 2~3도가량 낮아 사과 재배 수명이 최고 15년 이상 연장될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