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공무원 산하기관 연달아 취업, 시민 신뢰에 금 가다

퇴임한 포천시청 공무원(4.5급)들이 산하기관에 줄줄이 둥지를 틀어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 백영현 시장.그래픽/조희경 PD]
[NGN뉴스=포천]정연수 기자=경기 포천시에서 퇴직 공무원이 퇴직 직후 시 산하기관에 줄줄이 취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전 국장 P 씨, 전 면장 J 씨, 전 동장 K 씨가 있다. 이들의 취업 과정과 시점은 포천시의 인사 관리 및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P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퇴임 후 불과 이틀 만에 대진테크노파크에 취업했다. P 국장은 "공모를 통해 취업했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이를 쉽게 믿지 않는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다. 투명한 인사 절차가 지켜졌다면,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취업이 가능했을까?
J 씨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그는 퇴임 후 50일 만에 포천문화관광재단에 취업했다. J 씨는 사전에 자리가 내정되었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시민들은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이 결여된 모습이다.
K 씨는 포천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했다. 체육회 측은 "사무국장 채용은 체육회장의 추천과 이사회의 승인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이러한 절차가 과연 공정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체육회장은 어떤 기준으로 K 씨를 추천했으며, 이사회의 승인은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는가? 이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시민들의 불만은 당연하다. "퇴직하자마자 산하기관에 취업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것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라는 시민 A 씨의 말은 많은 이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시민 B 씨 역시 "공정한 절차 없이 퇴직 공무원이 바로 산하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투명한 인사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포천시의 인사 관행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국장(서기관) 출신 Y 씨는 "상반기 인사는 선거를 도와준 ‘보은(報恩)’이고, 후반기 인사는 차기 선거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의 말대로라면, 포천시의 인사는 철저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Y 씨는 “퇴임한 다음 날 산하기관으로 직행한 인사는 공정하지 않으며 시민을 무시하는 ‘인사 폭거’”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의 반응도 싸늘하다. 포천시의회 H 의원은 "백영현 시장 취임 후 보은 인사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을 외면하고 측근들만 요직에 포진시키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분노와 불신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K 씨는 "시장이 산하기관 인사에까지 개입하겠냐? 이는 백 시장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포천시의 인사 비리 의혹은 단순히 몇몇 공무원의 취업 문제를 넘어서, 시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절차는 공공기관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민들은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포천시는 즉각적인 인사 정책의 검토와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백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투명한 인사 절차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포천시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시정 운영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만이 포천시의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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