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보은 인사 및 2년 후 지선 대비한 것” 주장

▶P 국장 대진 테크노파크. J 면장 포천문화관광재단. K 동장 체육회 사무국장
▶당사자들,"공모.추천 등으로 취업 한 것"의혹 전면 부인"
[NGN 뉴스=포천] 정연수 기자=최근 경기 포천시에서 퇴직 공무원이 퇴직 직후 시 산하기관에 줄줄이 취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는 모두 세 명으로, 대진 테크노파크에 취업한 전 국장 P 씨, 포천문화관광재단의 전 면장 J 씨, 체육회에 둥지를 튼 동장 출신 K 씨 등이다.
P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퇴임했다. P 국장은 이틀 후(1.2일) 대진 테크노파크에 취업했다. 9일 P 국장에게 퇴임 전 자리가 내정돼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모를 통해 취업했다"라고 주장했다.
P 국장과 같은 날 퇴임한 전 OO면장 J 씨는 50일 후인 2.19일 포천문화관광재단에 둥지를 틀었다. 사전에 자리가 내정돼 있었냐는 질문에 J 전 면장은 "외부에 있어 다시 연락하겠다"라며 전화를 끊었다.
포천시 체육회는 지난 7월 1일 포천시 포천 동장을 역임한 K 씨가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체육회 측은 "체육회 사무국장이 6개월간 공석이었다"라며 "사무국장 채용은 공모 형식과 체육회장의 추천을 통해 이사회가 승인하는 형식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 사무국장 채용은 후자의 형식을 따랐다"라고 설명했다.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는 이들 모두 정당한 절차에 따라 취업한 거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사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 씨가 6월 30일 자로 공식 퇴임하기 전부터 이미 내정되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시민 A 씨는 "시에서 퇴직하자마자 대진 테크노파크로 간 P 국장과 포천문화관광재단으로 간 J 면장에 이어 이번에는 K 동장마저 시 산하기관으로 갔다"라며 "이것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공정한 절차 없이 퇴직 공무원이 바로 산하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투명한 인사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국장(서기관) 출신 Y 씨는 “상반기 인사는 선거를 도와준 ‘보은(報恩)’이고, 후반기 인사는 차기 선거에 대비한 ‘포석’”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공직을 30년 이상 했지만, 퇴임한 다음 날 산하기관으로 직행한 인사는 처음이며, 이같은 인사는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민을 무시하는 ‘인사 폭거’”라고 규정했다.
지역 정가의 반응은 더욱 싸늘하다. 포천시 의회 H 의원은 “백영현 시장 취임 후 보은 인사 의혹이 ‘꼬꼬물’(꼬리에 꼬리를 물고)인데, 여론을 외면하고 측근들만 ‘원 포인트’로 요직에 포진시키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적 여론에 대하여 백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K 씨는 “시장이 산하기관 인사에까지 개입하겠냐?”라면서 “백 시장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포천시 체육회의 인사 관리 및 공정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시민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절차를 요구하며, 시 산하기관의 인사 정책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 출장중인 백영현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하여 문자를 남겼으나 "읽씹"하여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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