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GN 뉴스=경기 북부] 정연수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재명은 10일 오전 2시 30분쯤 성남 분당구 수내동 자택을 나서 3시 33분쯤 민주당사에 도착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여러분의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이재명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축하 인사를 보낸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에게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재명을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는 그에게 마음속으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결과에 승복하고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는 당선자를 향한 그의 주문은 ‘진짜 사나이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승복을 선언하는 순간 그가 선거기간에 보여줬던 태권도 발차기, 그의 남자다운 모습이 카메라 앵글에 겹쳤다.
그리고 이재명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패배자에게 보냈던 연민의 정이 산산이 조각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인간의 DNA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입은 “갈라치기, 패배, 증오, 복수심”을 향해 포문을 열고 질러댔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자들이 만 하루도 안 돼 이재명처럼 “입을 연 사례는 역사상 전무후무” 하다.
대선에서 패한 후보자들 대부분이 해외로 일시 출국하거나 칩거하며 숨 고르기를 한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패한 문재인 대통령은 히말라야와 네팔 등지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과 맞붙었다 패한 홍준표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이재명과 경선했던 이낙연도 대선이 끝나자 미국행 뜻을 밝혔다.
그런데 이재명은 ‘하루도 쉬지않고 질러’대고 있다.
겁먹은 犬이 짓는다는 속담처럼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범죄로 ‘공정과 정의의 칼끝이 자신을 정조준’ 하고 있음을 모를리 없는 그는, 쓰나미처럼 닥쳐올 ‘불안과 공포를 입’으로 물타는 모습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
그는 엊그제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닙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닙니다”라고도 했다.
패배자 이재명은 ‘윤석열 당선인의 정권교체 승리를 부정하고 있다’ 것을 에둘어 말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국민통합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발언’을 거리낌 없이 토해내고 있다.
개표 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복과 축하, 통합과 화합”, “모든 것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던 그의 입은 말치레도 아니고 거짓말이었다.
후보 때 경상도에선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가, 전라도에선 “존경한다고 했더니 정말인지 안다”는 말은 이재명의 본질과 실체를 볼 수 있는 지표라 생각된다.
‘숨소리만 빼고 모든 것이 거짓과 위선’ 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기자는 그가 경기도지사 시절 취재 때문에 20여 차례 만났다.
이재명은 불법하천과의 전쟁을 하던 2020~ 21년 사이 가평군을 자주 찾아왔다.
가평이 좋아서가 아니라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하천과 계곡이 많다 보니 자신의 치적을 위해 자주 온것이다.
그가 올 때마다 의전팀과 실시간 방송팀 등 수십 명이 몰려든다. 의전팀은 지나칠 정도로 기자들을 통제하고 주민접근을 차단하며 이재명을 밀착 경호한다. 마치 대통령을 경호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2021년 5월 26일 그가 가평군 도대리 용소폭포 생활 SOC 준공식에 왔을 때의 일이다.
기자는 이재명에게 “포장만 화려하고 속은 텅 비었다”며 윤석열을 폄훼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순간 이재명의 표정은 굳어졌고 작은 눈은 더 작아졌다.
![이재명 지사, 가평 도대리 용소폭포 청정계곡 방문 Live.mp4_snapshot_01.12.44_[2022.03.16_15.03.53].jpg](http://ngnnews.net/data/tmp/2203/20220316163702_ewdqsqpf.jpg)
그의 평소 습관대로 라면 기자에게 한마디 질러댔을 텐데 생방송 중인 것을 눈치채고, 옆에 있던 김성기 군수에게 “이게 찔레꽃 인가요?”라며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가평 어비계곡에 왔을 때의 일이다.

마을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재명은 자신보다 나이가 8년이나 많은 김성기 군수에게 “응~~응~~ 그래서…”라며 말끝마다 반말했다.

심지어 15년이나 연세가 많은 마을 어르신께도 “그래서? 그런데~?”라며 습관적으로 반말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그의 인성을 보며 “대선후보가 된 것을 보고 마음을 졸였으나 지금은 행복하다.”
지난 4년간 취재 과정에서 기자가 본 이재명은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뜰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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