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사전투표율 높았어도 영남의 절반 수준
-9일 본 투표 선거인 수, 영남 700만 호남 214만 명 남아
-선거인 수 비례 사전투표 영남 호남보다 182만 명 더했다
[NGN 뉴스=20대 대선] 정연수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6.93%로 집계됐다.
20대 대선 선거인 수 44,197,692명 가운데 16,323,602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앞다퉈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이 자기 쪽에 유리하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은 지지층 총결집의 결과라며 승기를 자신했다.
특히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역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쪽 지지자가 사전투표를 더 선호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경향적으로 확인되어 왔다”며 “우리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의 사전 투표율을 보면 전남 51.4%, 광주 48.3%, 전북 48.6%로 전국 평균(36.93%)을 크게 웃돈다.
이들 호남지역의 전체 투표인 수는 4,323,609명이며 이 중 2,141,920명, 49.4%가 사전투표를 했다.
그리고 부산 34.2%, 울산 35.3%, 경북 41.0%, 경남 35.9%가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울·경과 경북의 총 유권자는 10,993,369명이며 이 중 36.06%인 3,966,289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
영남지역이 호남보다 사전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지역의 사전투표율과 선거인 수를 비교하면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타 시·도 보다 높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은 ‘착시현상’이다.
전국 최다 투표를 한 호남지역의 전체 유권자는 4,323,609명이다.
그리고 영남지역의 전체 유권자는 호남보다 1.2배 많은 10,993,369명이다.
영남이 호남보다 사전투표를 182만여 명이 더 많이 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9일 본 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는 영남의 선거인 수가 700만 명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반면 호남은 영남의 1/3 수준인 214만여 명밖에 남지 않았다.
따라서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 열기가 높았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은 지표상 맞지 않는다.
또한 사전투표에서 나타난 지역 간 차이가 본 투표에서 재현된다는 보장이 없다.
선거인 수가 많다고 해서 최종 투표율이 높을 것이다고 예단할 수는 없으나, 영남지역의 유권자 숫자가 호남보다 3배 이상 많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이재명 후보에게 반갑지 않은 정황은 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텃밭인 경기도에서 지역별 사전투표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도의 이런 저조한 투표율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박빙이라고 주장하지만 “오차범위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37.2%의 투표율을 보인 점”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과거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은 평균치와 근접하거나 낮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 통계로 볼 때 이번 사전투표가 보여 준 호남권의 결집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선거 당일 대거 몰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진영 지지층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수가 본투표 선거를 하겠다는 의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본 투표 날인 9일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보수진영의 투표행렬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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