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운영자, 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
가평군민의 방 밴드에 운영자 겸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 Y 씨가 올린 이재명후보는 띄우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춘식 국회의원 등을 비난한 글과 사진들..[출처=가평군민의 방]
[NGN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민의 소통 창구 기능을 해야 할 ‘가평군민의 방’이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입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밴드의 운영자는 더불어민주당 가평지역 연락소장 Y 씨로, 5년여 전에 문을 연 가평군민의 방은 그동안 지역의 정보 전달과 여론형성에 이바지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운영자인 Y 씨가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으로 임명되고 때마침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보 창구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Y 소장이 해당 밴드에 올라 온 내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홈페이지로 착각될 정도로 이재명 후보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이재명 후보 관련 내용 대부분은 운영자인 Y 소장이 올린 것들이다.
Y 소장은 지난 2월 28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말을 인용한 “정권교체는 단순히 수단일 뿐 목표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능력 없는 후보를 뽑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지적했다”는 보도를 인용해 올렸다.
연락소장 Y 씨가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올린 것은 윤석열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평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3월 2일, Y 소장은 모두 6가지 내용의 글을 밴드에 올렸다.
추미애 (전) 대표의 청평 유세를 알린 데 이어, 최춘식 국민의힘(포천·가평) 국회의원을 “부끄러운 최춘식 의원~!”이라고 비난하는 글도 올렸다.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표결에 최 의원이 불참했다는 게 비난 이유다.
덧붙여서 “이재명 후보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국민의힘과 최춘식 의원, 그마저도 엇박자!"라는 모 매체의 언론 보도를 캡처해서 올렸다.
같은 날 가평군청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찍어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공약을 비교하는 글을 사진과 같이 밴드에 올렸다.
Y 소장은 이 글에서 이재명 후보는 GTX-B노선(마석~청평~가평~춘천)을 가평까지 연장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B노선 공약은 없이 “D.E.F 신설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라고 한 것을 빗대어 “가평군 무관 노선”이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도 기존 경춘선 철도를 활용해 마석까지 계획된 B노선을 청평~가평~춘천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Y 소장은 윤 후보가 가평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B노선 연장을 하지 않아 가평군을 홀대’한 것처럼 왜곡했다.
Y 소장은 3일 올린 글에서도 “대통령 후보 가평군민과의 약속은? (공약)”이라는 제목에서 “이재명 후보는 가평군 관련 공약이 6가지, 윤석열 후보는 없음”이라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비교해 게재했다.
또 “당 보고 투표 말고 사람 보고 투표 바랍니다”라며, “지난 수십 년간 보수 정당 국회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결과 가평군은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또 국민의힘 소속 최춘식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으면 안 된다’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Y 소장은 이어, 아주경제의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안철수 또 철수! 이재명에게 유리!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다음날인 4일에는, 안철수 후보 얼굴과 윤석열 후보 얼굴을 합성한 사진에 빨간색으로 금지표시를 하고 “철수의 일기~! 안철수 또 4번째 철수, 철수! 철수! 안철수 정치는 이제그만…”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민주당 입장을 여과 없이 가평군민에게 표출했다.
그리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오늘(4일) Y 씨는 가평군민의 방 밴드에 “당신의 1표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합니다”라는 포스터 형식의 글을 올렸다.
누가 보아도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으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가평군민의 방 밴드엔 가평군 로고가 함께 개재되어 있다. 따라서 가평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오인될 소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이 밴드의 운영자는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 Y 씨다.
그러자 가평군민 A 씨는 “군민을 현혹하고 기만하는 행위를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더 지켜볼 수 없다”라며 “가평군 로고를 삭제”하고 명칭도 “더불어민주당 방”으로 바꿀 것을 촉구한다며 분개했다.
또 다른 군민 B 씨는 “가평군민의 방으로 써놓고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방으로 읽어야 할 정도로 이재명 후보를 추켜올리는 홍보 글로 도배 되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B 씨는 특히, 가평군민의 방이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밴드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밴드 운영자 겸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인 Y 씨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라며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Y 씨의 주장은 밴드 운영규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1. 허위사실 및 홍보성 글 NO ▶2. 음란/욕설/비방 글 NO ▶3. 댓글 도배 NO ▶4. 위험하거나 해로운 링크 공유 NO ▶5. 실명제 YES 등 6가지 규칙이 있다.
해당 밴드의 운영규칙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연락소장이 올린 이재명 후보 홍보 글과 사진 등은 선거법 위반 여부는 논외로 해도 규칙 1.2 항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리고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 상당수가 규칙 5항에서 정한 실명제가 아닌 아예 이름이 없거나 별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자인 Y 소장의 주장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중립을 지켜야 할 운영자가 이재명 후보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문제를 제기한 군민 A 씨와 B 씨의 지적처럼, “이재명 후보를 띄우고 싶으면 더불어민주당 연락소장 자리를 내 놓던지 아니면 가평군 로고를 삭제”하고 “가평군 민주당 방으로 명칭을 바꾸면 된다”는 충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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