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박기 정치'에 “철수(撤收)하라” 비난 봇물

-安, 대선 3번, 시장선거 1차례 알박기 식 상습 '光'팔이
-정권교체 외면하면 "이완용"...
[NGN 뉴스] 정연수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오늘(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라면서도 “국민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오늘 이 시간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라며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해 제 분명한 의사를 전달하고, 여러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로 제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 특히 어제(26일)는 양측의 전권대리인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동했고 최종합의를 이뤄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됐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측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안 후보 측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 선거 대책본부장이 대리인으로 나섰다.
윤 후보는 "저와 안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저녁에 그동안 완주 의사를 표명한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좀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
그러나 "답을 듣지 못했고, 이후 안 후보가 목포로 출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양측 전권대리인이 오늘 아침 7시까지 회동 여부를 포함해 시간, 장소를 결정해 통보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자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 장소를 정해준다면 지방을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 나누고 싶다,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정치가 생물이라곤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무려 6배나 뒤처진 후보에게 1등을 달리고 있는 윤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
안철수의 '알박기 식 정치'는 이번이 네 번째로, 상습적이다.
안철수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그해 9월 6일 박원순과 두 시간가량 회담한 후, 박원순을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의 첫 번째 철수(撤收)를 두고 "통 큰 양보"라며 “권력을 두고 이전투구를 하는 정치권”에 신물이 난 국민에게 아주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안철수가 박원순을 지지한다고 한 속셈은 따로 있었다.
이듬해인 2012년 9월 19일 안철수는 제18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 선거를 딱 석 달 앞둔 시점이었다.
상대는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였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는 문재인 캠프의 단일화 요구를 외면하며, 50여 일간 후보 단일화를 미루었다.
안철수는 앞으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출마 시점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굳이 정할 필요가 없었다.
시간을 끌며 문재인 캠프의 애간장을 태우고 몸값을 높인 안은, 독자적으로는 당선 가능성이 어려워지는 시점인 11월 5일 문재인 측에 ‘만나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문재인은 즉각 협상에 나서자며 응했고, 11월 6일 단독회담을 했다. 두 후보의 만남에 대해 당시 언론은 ‘문안드림’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11월 13일, 후보 단일화 룰 협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양측은 서로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해 피를 말리는 밀당은 계속되었다. 당시 안철수의 지지율은 지금처럼 바닥이었다.
그런데도 안철수는 여론조사 카드를 꺼내며 시간을 끌었다. 하지만 더 버티지 못한 안철수는 11월 23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안철수가 두 번째 철수(撤收)를 한 것이다.
안철수의 세 번째 철수는 2021년 3월에 있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재현됐다.
박원순 시장이 미투 사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된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박영선 사이에 안철수가 숟가락을 또 얹었다. 이때도 야권 시장 후보인 오세훈에게 안철수는 단일화 시간을 끌며 피를 말렸다.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카드로 여론조사를 꺼내 들었다. 오세훈 캠프는 안철수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월22일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했고, 그 결과는 예상대로 안철수가 무릎을 꿇었다.
이미 3번이나 중도 하차로 철수(撤收)를 경험한 안철수는 이번 대선에도 끼어들어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에 분탕질하고 있다.
10년째인 그의 정치 이력은 미천하기 짝이 없다.
유권자인 국민은 안철수라는 이름 대신 “이번엔 완주한대? 철수 안 한대?”라고 부른다.
이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그의 지난 10년간의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고스톱판”, 단일화는 “光 파는” 정도로 취급한다.
안철수는 대선판에 두 번, 서울시장 선거에 두 번 끼어들었으나 3번 光만 팔고 떠났다.
이번에도 접전 양상을 보이는 후보 틈에 끼어들어 몸값을 키우며 다시 ‘光’을 팔고 있다.
이는 마치 기획부동산 투기꾼들이 하는 “알박기, 야바위”와 다를게 없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염원하는 “정권교체”가 안철수의 분탕질과 사리사욕으로 좌절되면 훗날 역사는 그를 "이완용과 동격으로 부를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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