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없는 신협있나? 이사장이 '상왕(上王)'인가?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3선 연임을 하며 가평 신협(이사장 홍해룡)을 장기 집권한 홍해룡 현 이사장이 물러난다.
현 이사장이 12년간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표면상 이유는 경쟁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신협의 관계자는 “상대가 없었다기보다 오히려 도전장을 내지 못하게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2일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총회가 열린다.
신임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이사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현직 A 씨와 전직 B 씨 두 명이다.
투표소는 조종면 소재 조종 중·고교 체육관 한 곳에서만 설치된다.
그러자 후보자 A 씨는 투표소를 조종면 한 곳에만 설치하는 것은 가평읍에 거주하는 조합원 2,800여 명에게 불편을 초래해 투표를 포기시키려는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후보자 B 씨는 경쟁 후보자의 이런 반발에 대하여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 27일 “가평 신협, 신임 이사장 선출 앞두고 투표 장소 때문에 시끌시끌”이라는 제목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런 보도가 되자 신협 조합원으로 보이는 독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독자의 댓글-
가평읍에서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홍해룡 이사장은 28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표소 분산은 절대 불가”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종면 한 곳에만 투표소를 마련한 것은 “신협이 투표해 본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는 조합원들의 불편과 불만 해소를 위해서라도 “투표소를 분산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홍해룡 이사장의 말은 “투표소를 한 곳에만 설치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도 홍 이사장은 가평읍에 사는 2,800여 조합원들의 편의와 투표 참여율을 위해 투표소를 가평읍에 추가로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거부했다.
이미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게 이유이다.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공정한 투표와 조합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투표소 추가 설치의 필요성을 논의하면 되는 일이다.
특별한 속내가 없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런 문제점을 6명의 이사와 논의해 보았냐는 물음에, 홍 이사장은 “이사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다음부터 투표소를 분산 설치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홍 이사장의 주장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12년 장기집권을 하고 떠나는 이사장이 다음부터…라는 말은 궁색한 변명으로 느껴진다.
그에게는 다음부터라는 기회가 다시는 없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의결하면 간단한 문제를 고집하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후보자 A 씨는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 가평읍에도 투표소를 설치하면 득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고, 반면 B 후보는 조합원 4,000명이 있는 조종면 한 곳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전언이다.
신협 관계자 D 씨는 "물러나는 이사장이 가평읍에 있는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투표소 설치 문제를 외면하고 버티는 데는 계산된 속셈이 있기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홍해룡 신협 이사장의 '이상한 투표소 버티기'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반드시 철회돼야 할 일이다.
3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정부가 선거법을 개정해 절대적 지지를 받는 호남지역에서만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가평 신협은 가평읍 2,800명, 청평면 800명, 조종, 상면 4,000명의 조합원이 있는데 조종 중·고등학교 체육관 한 곳에서만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면 후보자 한 명은 들러리를 서는 꼴이다.
신협 이사장 선거에 들러리 선 후보는 A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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