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은 여전히 “찬밥신세”

-"검토 싫어한다"던 이재명, 가평 공약 6개 중 4개 '검토'..포천은 5개 중 1개
[가평=NGN뉴스]황태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경기도 31개 시.군을 방문하는 “홈커밍 31” 일정 중 가평읍 잣고을 시장을 방문했다.
‘가평, 민심 속으로’라는 타이틀로 가평을 방문한 이 후보는 도착하자마자 가평군민들에게 “도지사가 계곡 단속한다고 해서 서운하셨죠?”라며 “철거한 분들께서 정말 마음 아프고 억울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리금을 주고 (사업체를) 샀거나 수십 년간 살아오셨던 분들이 가장 안타까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는 “앞이 암담했겠지만 재정 투자와 기반 시설도 갖추고 금융 지원과 지역주민 고용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연구하고 실천해 보니까 희망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계곡 정비 사업에 대해 자평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게 바로 가평군민들의 위대함”이라며 군민들을 추켜 세웠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보더라도 길게 보면 나한테 결국 이익인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대한민국 국민이죠?”라고 했다.
이 후보는 “도에서 1천억 넘게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족하다”며 “경기도민들과 국민들이 자유롭게 깨끗한 계곡을 즐기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많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계곡 정비 사업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충분히 지원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가평읍 잣고을 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사진=NGN뉴스 )
이 후보는 “3월 9일 이재명을 선택해 주면 더 유능하고, 민생을 살피고, 국민과 소통하는 민주 정부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포천시에서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가평으로 이동중에 송영길 당 대표 소식을 들은 이 후보는,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 3곳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뭔가 저지를 것 같은 낌새는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 이재명으로 알려진 7명의 국회의원들이 다음 정부가 만들어지더라도 임명직 공직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어렵다, 어렵지만 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나쁘게 바뀌면 안 된다, 그래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집권 여당인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이재명은 믿을 수 있다, 이재명은 한다, 약속을 지킨다”라며 “지금까지 실망시켜드렸지만 지금부터는 변하겠다”고 말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가평 지역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나와 이재명 후보를 환영했다.
가평읍 오일장에서 한 이 후보의 총 연설 시간은 10분이었다. 이 중 4분 동안 “계곡 정비와 자신을 뽑아달라”는 것뿐이고 알멩이가 없었다며 군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 후보는 또 ‘민심 속으로’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평군을 방문했지만, 농업 지원금 기준에 대해 군민이 묻자 김경호 도의원(가평)에게 떠넘기고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같은 날 오전 포천시에서는 오전 9시 30분 공약 발표 일정이 다 됐지만, 약 7분간 포천시 현안사업인 ▲수원산 터널 ▲접경 지역 안보 희생 ▲사격장 피해 등을 언급하던 모습과는 사뭇 큰 차이를 보였다.
가평군민 K씨는 “이름은 ‘가평, 민심 속으로’라고 거창하게 지었는데 야외에서 앰프 시설도 없어 이 후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듣지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가평군민 P씨는 “포천시와 가평군은 역시 차별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어떤 민심 속으로 들어간 건지 묻고 싶고 가평군민들은 역시 찬밥신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가평군에 대한 6대 공약도 발표했으나, 방문했을 때는 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가 내건 가평군 6개 공약은 ▲GTX-B 노선 가평 연장 적극 '검토' ▲가평~양평 고속도로 신설 적극 '검토' ▲가평대교~하천리 국도(37호선) 노선 변경 적극 '검토' ▲상판~적목 간 도로 개설 적극 지원 ▲남양주 수동~가평~양구 고속도로 건설 적극 '검토' ▲국제한류문화센터 설립 지원 등이다.
6개 공약 가운데 4개가 '검토'이고, 같은 날 발표한 포천시 공약은 5개 중 1개만 '검토'다. 가평군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 비치는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이날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농업 분야 공약 발표에서 "검토라는 단어를 싫어한다"고 언급해 公約인지 空約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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