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근금지, 외로운 저승길 “유족들 먼발치서 고인과 작별”

-코로나 사망자,일반 사망자 화장 후 자투리 시간에 20명 몰아서 화장
-정부 24시간 내 화장해라, 유족들 장례도 못 치르고 추모할 시간도..
-코로나 시신 봉고차로 이송, 유족들 운구차 없이 알아서 화장장으로
[경기 북부 NGN뉴스] 정연수 기자=주말이었던 11일 오후 벽제 화장터로 알려진 서울시립승화원에선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유족들의 슬픔이 이어졌다.
살아생전엔 타보지 못했던 고급 리무진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이도 있다.
유족들은 대형버스를 타고 그 뒤를 따라 이곳까지 왔다.
상복을 입고 예를 갖추고 사흘간의 애도와 추모 시간을 마친 유족들은 이곳에서 이승에서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냈다.
그리곤 누군가만 홀로 이곳에 남겨놓고 모두 떠 났다.
그리고…(오후 4시부터 운구차 들어오고)
벽제 승화원에 어둠이 내려앉는 그 시각. 또 다른 주검을 실은 차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에 코로나 시신을 싣은 운구차량 20대가 화장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NGN뉴스 황태영 기자)
(나레이션/정연수 기자)
한 대 두 대..코로나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태운 20대의 운구차들이다.
*유족들 연락해서 정부가 코로나옮긴다며 차 같이 못타고 오게해서
그런데 고인을 태운 하얀색 엠블런스만 보일 뿐 유가족들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유족을 태운 대형버스도, 리무진도 없다.
유족들은 왜 고인과 함께 이곳에 같이 못 온 걸까?
*코로나 균이 나올까 봐…다들 자기네 차로 와요.
갑작스럽게 비보를 들은 유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 이곳으로 달려왔기 때문이다.
*인서트/코로나로 숨지면 보건소에거 운구차를 부르는 거예요.
시신은 비닐로 밀봉하고 해서 총 3겹으로 꽁꽁 묶어서 이곳까지 빈소는커녕 상복도 입을 시간조차도 그들에겐 없었다.
코로나 사망자는 24시간 안에 화장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한 저녁 5시 반...
승화원 직원이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엠블런스로 다가왔다.
화장순서를 설명하러 온 것이다.
*직원/운구차 운전자들에게 순번알려준다
1번 2번 순번이 정해지자 고인을 태운 차들이 차례대로 줄을 선다.
*승화원 동시 화장 능력 화장로 23기 중 20기 동시 가동
같은 시각,비보를 듣고 황급히 달려온 유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 일 거다.
곧이어 정해진 순서대로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도착했다.
굳게 닫혔던 운구차 문이 열렸다. 그리고 시신을 담은 관이...
그런데 유족 대신 방역복으로 완전무장한 사람들이 운구를한다.
그리고 잘 훈련된 듯 구령에 맞춰 묵례로 유족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코로나로 사망자 운구 전담팀이 유족들과의 작별인사를 인사를 하고있다. 고인과 유족과의 거리는 20미터, 코로나 균이 전염될까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사진=NGN뉴스 황태영 기자)
*운구팀과 유가족 작별하는....
고인과 유족들과의 거리는 20여 미터. 어두워 모습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거리다.
먼발치서 고인을 묵례로 떠나보내야만 하는 가족들은 넋이 나간 듯하다.
오열할 기력도 기회 마저도 그들에겐 없다.
다만 코로나 19의 재앙으로 인한 황망한 주검과 이별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랑했던 가족과의 영원한 작별을 이렇게 할 줄이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천도의 화장로에 들어가기 직전 고인과 마지막 작별을 하는 곳, 그러나 유족들은 접근할 수없어 텅 비어있다.(사진=NGN뉴스 황태영 기자)
1천 도의 뜨거운 화장로에 몸을 던져 이승에서의 희로애락을 태워버리는 마지막 이별의 시간조차도 코로나 19로 가족들 잃은 유족들에겐 고인과 마주할 순간마저도 박탈했다.
코로나 19로 하루에 80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확진과 동시에 격리, 그리고 가족들과의 생이별…이어 주검으로 돌아왔으나 그마저도 접근 금지...
*선 화장 후 장례 그런 식으로 해요, 장례식하고 싶으면 유골모시고 하라는 거죠..
코로나 19는 우리의 장례전통마저도 바꿔버렸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도 자랑하던 K 방역만 믿고 있다가 황당한 주검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지금 이 정부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지금 벽제 승화원과 전국의 화장장에서는 구제역 살처분과 비슷한 인간의 주검이 진행 중이다.
유가족들이 겪고 있을 비통함과 무능한 이 정부에 대한 원망을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취재를 마쳤다.
기자가 할 수있는 것은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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