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 대신 닭(?) 만나 ‘퇴로 명분’ 찾아!”
-군 의장, 부군수, 복지국장 군수 설득에 실패
-긴박했던 25시간...22일 오전 10시~23일 11:50분 철회신청
[가평=NGN뉴스]정연수.황태영 기자=지난 6월 2일, ‘광역형 장사시설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정연수(63))가 가평군수를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서명을 시작했다.
본보는 곧바로 “주민소환제 가능성 ‘0%’”의 제목으로 성사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평가 보도했다.
그러나 바닥 민심과 공직사회는 술렁거렸다. 특히 군수를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공직자들은 “노심초사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소환제 카드를 꺼내자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음을 간파한 반대위는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서명부 7천~1만 부가 배부되었다며 압박했다. 지역 언론(?)도 앞장서 연일 중계 보도를 하며 부추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반대위는 특히 150여 명이 서명부를 받고 있으나 일손이 부족하다며 일당 8만 원을 준다며고 자원봉사자 모집 광고까지 하는여유(?)를 보였다.
반대위는 동시에 “3차 공모는 하지 않겠다”라는 발표를 하라고 군정을 압박했다. “백기 투항을 요구한 것”이다.
이처럼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수는 오히려 18일 오후 2시, 기고문을 통해 “힘들고 고단한 가시밭길을 갈 것”이라며 사실상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어서 배포된 보도자료에서도 김 군수는 “토론회를 통해 군민이 바라는 바람직한 장사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보도 자료에 감춰진 내용은 김 군수가 반대위의 요구 사항인 ‘3차 공모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일부 수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반대위보다 의회가 앞장서 김 군수와 집행부를 압박하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다.
21일 의회는 입장문에서 군수를 향하여 “강한 유감, 소통 부재, 공동형 장사시설 추진 관련 행정행위 보이콧하겠다”며 압박했다.
그러자 군수 참모 라인들은 좌불안석이 되었다. 이런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군수와 담판을 지으려는 물밑 접촉이 시도되고 있었다.
입장문을 발표한 의회는 이날 군 의원 두 명을 긴급 투입해 군수에게 “반대위원장을 만나 3차 공모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담판 지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반대위원장과의 만남을 강하게 거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배영식 의장이 군수를 만나 "정씨를 만나 줄 것"을 주선하려 했으나, 군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배영식 의장은 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의회 뜻을 거부하면 장사시설과 관련한 행정행위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압박(?)’도 해보았으나 군수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한대희 부군수와 조규관 행정복지국장도 군수를 여러 차례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한대희 부군수는 “그럼 제가 반대위원장을 만나보겠다”고 했으나, 김 군수는 이마저도 만류했다.
반대위원장 정씨가 “주민소환제를 철회할 것”이라는 ‘기류’가 감지된 것은 22일이었다.
부군수가 22일 오전 10시, 반대위원장을 만나면서부터 예상되었다.
그로부터 25시간이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 반대위원장은 가평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제 대표 사퇴신고서”를 제출했다.
만약, 김성기 군수가 반대위원장을 만나 “3차 공모는 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혔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주민소환제 철회가 아니고 ‘춘천 안식원 공동 사용“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들고 요구했을 것이다. 전 군의원 S씨가 반대위에서 보이지 않는 큰손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대위에 몸담고 목소리를 높였던 모 사회단체장도 이 상태에서 물러나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곱지 않은 시선 등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주민소환제 철회를 전격 결정하기까지 반대위원장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결정적 순간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리더는 외롭고 힘들다.”
그러나 모든 갈등을 초월해 정연수씨는 ‘용기’를 선택했다.
리더 자리에 올라보지 못했던 이들은 철회를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위원장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결정은 리더인 반대위원장 정연수씨가 내린 것이다. “아무나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심판 잘못 뽑아놓고 애먼 선수들만 피해…가평시설관리공단의 기막힌 사과문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외경.[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잘못된 위원회 구성에 대한 책임 소재와 지원자들의 피해 구제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 -
1,500번 겹친 입찰…가평군, 이제는 ‘입찰제한 여부’ 정식 조사하라
가평을 거점으로 앞에서는 언론사, 뒤로는 용역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A·B사를 둘러싼 공공입찰 의혹은 더 이상 단순한 ‘업체 간 경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본보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두 업체는 동일 건물·동일 층에 주소를 두고 부부와 자녀가 대표·감사 ... -
공사는 못하는데 감리단은 왜?…가평 수해복구 ‘52억 감리비’ 도마
135필지를 보상해야 하는 '십이탄천 재해 복구사업 현장'.[사진/정연수 기자] 공사할 땅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는데 시공사에 이어 수십억원대 건설사업감리단은 이미 현장에 들어와 있다. 가평군이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4개 하천 개선복구 공사를 동시 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