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파업 규정한 社 측. 민, 형사 강경 대응
11일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의 불법 파업으로 20여 대의 차들이 운행을 못 하고 있다. (사진=NGN뉴스)
-일용직 건설근로자, 철물점, 식당 등 직격탄 맞아...
-건설업계, 불법 파업 “강 건너 불구경, 공권력 원망”
[가평=NGN 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가평 A 레미콘 공장 불법 파업으로 가평 지역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4일부터 출하 시설 두 곳을 차량으로 막고 있어 8일째 레미콘 생산을 못 하고 있다.
14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운송 사업자들이 레미콘 출하실 두 곳(A.B)을 막고 있어, 8일째 생산을 못 하고 있다. (사진=NGN 뉴스)
두 개의 출하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회사의 하루 약 5,000루베로 레미콘 차량 500대 분량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노총 춘천지회 장용모 레미콘분회장은 “지난 13일 사측이 먼저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차량을 강제 견인해 출하실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파업참가자들이 시멘트 원료를 운송하는 트레일러 진입을 못 하게 입구를 막아 차량을 이동시킨 것”이라며 반박했다.
불법 파업의 쟁점 사항은 ▶해직자 복직 ▶회사가 선정한 운전자 대표 반장, 총무 교체 ▶운송비 인상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그러나 사측은, "해직한 것이 아니라 운송계약 기간이 끝나 계약을 해지한 것"이며, 운전자들이 선출한 반장, 총무를 다시 뽑자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회사 측은 노동조합원이라고 주장하며 파업을 하고 있으나, “회사 측과 운송계약을 체결한 엄연한 사업자”라며 “노조를 부정”하고 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기자와 만난 강성모 분회장은 요구 안 세 가지 중 “해직자 복귀” 및 반장·총무를 다시 선출하자는 안을 사측이 수용하면 파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운송비 인상 요구는 더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그러나, “명분 없는 불법 파업이라며 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사측은 이미 가평경찰서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으며, 별도로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민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불법 파업과 협상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레미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가평군 관내 건설업계와 관련 업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 관련 업종은 일용직 건설 근로자, 철물점, 중장비, 펌프카, 철콘 관련 근로자 등으로 20여 가지에 이른다.
그러나 불법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8일째 일손을 놓고 있으며, 이들을 상대하는 식당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가평읍에서 식당을 하는 조 아무개 씨는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레미콘 파업으로 현장이 멈춰있어 엎친 데 겹친 격”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레미콘 출고 횟수가 자동으로 카운트 되는 전광판이 8일째 고장난 시계 처럼 "제로"에 멈춰있다.(사진=NGN뉴스)
관급 공사 현장도 레미콘 공급이 안 돼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평천 우회 도로 현장도 레미콘이 공급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평읍에 있는 새한 레미콘 공장이 야간작업까지 하며 생산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아파트 건설 현장 관계자 A 씨는, 근로자가 아닌 사업자들이 레미콘 생산을 못 하도록 출하실을 가로막는 것은 엄연한 불법 파업인데 “공권력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며 경찰을 향해 쓴소리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경찰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권력이 개입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가운데 아파트와 전원주택 건설 등으로 숨통이 트이는 듯했으나, 레미콘 운송 사업자들의 불법 파업으로 지역 경제가 다시 얼어붙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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