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부터 반성하시죠! 기자 출신 원로, 이런 말 할 자격 있나요?

[2년 간 광고비 테러에 시달려 온 가평군청 홍보팀장이 8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평군 기자협의회는 21일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문병은 하지 못하고 쾌유를 바라는 뜻만 전달했다] 사진 제공 /가평군 기자협의회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19일, NGN뉴스는 지역 언론사로부터 테러와 다름없는 광고비 요구에 시달려 온 가평군청 홍보팀장이 공황장애로 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NGN 뉴스의 보도로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신사와 경기 지역 일부 언론사들도 연이어 후속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그러자 21일 밤, 가평에서 30년 간 기자를 하다 물러난 A 씨가 “가평군청에 출입하는 언론인분들께”라며 장문의 글을 기자들에게 보내왔습니다.
A 씨는 문자에서 2019년 대학교수들이 뽑은 공명지조(共命之鳥)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후배 기자들에게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를 비유한 것일 뿐 실체가 있는 새는 아니다. 이 사자성어의 말뜻은, 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공명하게 된 “운명공동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상대를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뜻도 담겨있다. (전 기자 A씨가 보낸 문자)
여기까지의 글은 선배 언론인으로서의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엉뚱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면서 후배 기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A 씨는, “현재 가평군청에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자행”하고 있어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된다는 글을 전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누구든 자기 밥그릇에 손이 들어오면 미물인 犬도 싸운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홍보팀장의 고충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일부 언론에 책임이 있겠지만, '공무원이 이 지경(병원 입원)에 이르게 된 것은 언론인 모두의 책임이니 반성'하시고 조속히 수습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꼭 드리고자 합니다.
후배들에게 이런 말 할 자격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공무원이 테러와 다름없는 광고비 요구에 시달려 병원 신세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에서 선배는 진정 자유로울 수 있으신지요?
8일째 입원 치료를 받는 홍보팀장이 오기 전 까지 선배께선 매년 홍보비를 얼마씩 받으셨는지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잘 아시잖습니까?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식하셨지요. 그런데 현 홍보팀장이 오면서부터 반 토막으로 삭감됐지요. 그러자 어떻게 하셨습니까?
홍보비가 반 토막으로 줄자 선배께서는 홍보팀장에게 회유와 설득 작업을 여러 차례 하셨지요. 그런데도 말을 듣지 않자 어떻게 하셨습니까?
타 부서로 인사 조치시키고 선배 말 잘 듣는 홍보팀장으로 교체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셨잖습니까?
그래도 온갖 방법이 안 먹혀들자 심지어 창간 기념 명목으로 광고비를 요구히셨고, 퇴임 기간을 정해 놓고 그때까지만 예년 수준 (연간 6천여 만 원)대로 줄것을 요구하며 홍보팀장을 괴롭혔잖습니까?
그래서 받으셨습니까? 끝내 못 받으시고 퇴직 날짜를 1년 넘게 차일피일 미루다 물러나셨잖습니까?
자신의 허물이 안 보이시나요. 그랬던 선배가 훈계하셔도 되는 건지요?
그리고, 지역 언론의 횡포에 시달린 공무원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사실과 그 배경을 보도한 기자들에게 ▶세상에 누구든 자기 밥그릇에 손이 들어오면 미물인 犬도 문다. ▶현재 가평군청에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서로의 밥그릇 챙기기 위해 온갖 방법을 자행한다. ▶공무원이 이 지경(병원 입원)에 이르게 된 것은 언론인 모두의 책임이니 반성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으십니까?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원인과 결과를 보도한 후배 기자들이 선배 눈에는 犬가 밥그릇 싸움하는 것으로 보이시나요.
가평군청 홍보팀장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중심에는 “나만 살면 된다는 식의 제 밥그릇만 채우기에 급급했던 환경을 조성한 선배가 원인자이자 증인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올바른 지적을 한 기자들을 향해 무슨 자격으로 돌을 던지는 것인지요. 그리고 선배 눈에는 犬가 밥그릇 싸움하는 것으로 보이십니까?
이런 질문을 드려봅니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점에 동의하신다는 뜻인지요?
후배 기자가 감히 충고드립니다.
"작금의 사태가 발생하기까지, 그 중심에 선배가 수십 년 간 있었다는 점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인용하신 공명지조(共命之鳥)란 사자성어처럼 가평군청 출입 기자들은 “물의를 빚고 있는 지역 언론사와 결코 공동 운명체도 아니며 결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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