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획한 멧돼지 “메뉴얼 없어 우왕좌왕”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 경기도와 가평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본격 포획에 나섰다.
지난 17일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군 북면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포획단 발대식을 한 이후 가평군은 22일, 다음달 1일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유해 야생동물 포획단을 100여 명으로 확대 편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평군에서는 17일 발대식 첫 날 8마리를 포획한 이후 22일 현재 총 86마리가 포획됐다. 하지만 경기도와 가평군이 멧돼지 포획 후 매몰처리, 시료채취, 포상금 등에 대한 매뉴얼과 기준이 없이 우왕좌왕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멧돼지를 포획하기 위해서는 엽사와 멧돼지를 쫒는 몰이 개들이 동원된다.
포획한 멧돼지는 현장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혈액을 채취해야 한다.
하지만 22일까지 포획된 멧돼지들에 대한 혈액채취는 하지 못했다.
시료 채취를 위한 주사기 등 공급이 안되었을 뿐만 아니라 혈액 채취시 주의 사항 교육도 하지 않았다. 포획된 멧돼지에 대한 매몰 처리 과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료를 채취한 멧돼지는 메뉴얼에서 정한대로 매몰 처리를 해야 한다.
메뉴얼에 따르면 최소 3-4미터 깊이 웅덩이를 판 후 침출수 방지를 위해 비닐을 깔로 소석회로 덮은 다음 매몰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같은 과정 모두 멧돼지를 포획한 포수가 해야 된다. 이 메뉴얼대로 한다면 멧돼지 포획에 나선 포수가 굴삭기와 소석회를 준비해야 된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현재 가평군 지역에서 포획된 멧돼지 86마리는 매몰 처리를 못하고 산속에 버려진 상태다.곧 동절기가 되면 지표면이 얼어 가매장 조차도 못하게 된다.
버려진 멧돼지 사채로 인해 또 다른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포상금도 문제다. 지난 17일 멧돼지 포획에 나설 당시 경기도는 한 마리당 2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평군에서는 한 마리당 1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가평군 권택순 환경과장은 이점에 대해, 군비 10만 원과 도비 10만 원을 합쳐 마리당 20만 원을 포상비로 지원하는 것을 경기도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포획된 멧돼지 매몰 처리를 위해 매몰 전담 처리반을 운영하는 방안 및 그에 다른 예산 문제 등도 경기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가평군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 멧돼지 포획 결정 과정에서 포상금 지급, 매몰 처리에 대한 세부 계획 및 메뉴얼도 없이 보여주기식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멧돼지 포획에 나선 포수 A씨는 몰이견 4-5마리와 산행을 하며 멧돼지를 잡는 일인데 일용직 인부 보다 적은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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