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집단으로 변질한 석투본’. 포천 시민들 시선 곱지 않다

-헛발질로 끝난 조사특위는 괜찮고?
-조사특위 구성 467일, 공부 안 한 의원들은 감싸는 석투본
[포천 NGN뉴스] 정연수 기자=지난 1월 18일 포천시 의회에서 “장자·용정 산업단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개최되었다. 이와 관련 포천시 석탄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석투본)가 22일 성명을 발표했다.
석투본은 성명서에서 “주홍글씨가 되어버린 GS 석탄발전소, 쓰라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총 2,999글자로 구성된 석투본 성명서는 조사특위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거나 미래 지향적인 대안 제시는 못하고, 증인으로 출석한 특정 인물과 특정 정당 의원을 성토하는 내용으로 도배 했다.
석투본이 성명서에서 특정 인물과 특정 정당 소속 의원을 성토·비토하는데 할애 한 글자는 전체 내용의 72.5%를 차지했다.
“쓰라린 책임을 물을 것”..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석투본은 속내를 감추지 않고 노골적으로 특정 인물과 정당 소속의원을 곱씹으며 비난했다.
누구에게 “쓰라린 책임을 물을 것인가”는 성명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석투본은 성명서에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백영현 전 포천시 과장을 “전 포천시장 후보라고 지칭하며 총 9차례 언급”하며 비난했다.
비난 내용을 보면, “기만, 술책, 기억 시민을 우습게, 오만함과 조삼모사(朝三暮四), 조변석개(朝變夕改), 적반하장(賊反荷杖), 쓰라린 책임 물을 것, 자격 없다, 인과응보(因果應報)” 등등 증인을 비방하고 폄훼할 수 있는 가능한 용어는 모두 동원했다.
성명서의 결론은 석탄 발전소를 만든 주범(?)이 마치 백영현 증인인 것으로 몰아세웠다. 마녀 사냥이 따로 없다.
심지어 증인 백 씨를 주홍(朱紅)글씨라고 표현했다.
주홍 글씨는 마녀재판이 횡행하던 1850년 발표된 너새니얼 호선의 장편 소설로 17세기 미국 보스턴의 청교도 마을에서 간통(adultery)을 저지른 죄인에게 알파벳 ‘A'를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평생 따라다니는 꼬리표”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주홍글씨는 전과자(前科者)를 빗대어 사용되고 있다.
증인 백 씨가 사람이라도 죽였다는 것인가? 아니면 증인이 포천시 재정을 파탄이라고 냈다는 것인가?
증인으로 출석해 나름의 소신 증언을 한 증인을 향해 “기억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협박이다.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증인이 거짓말을 했다면 증언에 앞서 선서한 것을 근거로 법 절차에 따르면 된다.
이날 특조위에는 6명이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원석 씨를 제외한 나머지 증인과 참고인들 모두 백영현 증언 내용과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런데도 석투본은 증인 백 씨를 콕 찝어 원 포인트 핀셋으로 비토하고 있다.
차기 지방 선거에 백 씨 출마를 막기 위해 이른바 보호(SHIELD)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인 백 씨가, 사전 차단을 해야 할 정도로 차기 시장 선거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석투본은 특조위 증언을 빌미로 에둘러 보호(SHIELD)를 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석투본은 성명서에서 현 국민의 힘 소속 임종훈 의원도 싸잡아 비난했다.
석투본은 임 의원을 “아부, 낯 뜨거운 주문, 덧댄 웅변, 선출직 의원 자질 등의 표현으로 깎아내렸다.
백영현 증인은 지난 4.15 총선에서 현 국민의 힘 최춘식 의원을 위해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리고 임종훈 의원은 국민의 힘 소속 의원이다.
석투본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정치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석투본은 특정 인물과 특정 정당 의원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특조위에서 있었던 의원들의 무지(無知)와 자질(資質)을 지적해야 옳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특조위는 연제창 의원의 '독무대'였다. 다른 의원들은 자리만 차지하고 시간만 보냈다.
지난 2019년 10월 특조위가 구성된 지 467일 만에 열렸음에도 의원들은 사전 준비도 전혀 안 했다.
연제창 의원만 3시간가량 질문을 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들러리만 섰다.
석투본은 시민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무능함을 지적해야 옳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성명서에 단 한마디도 없다. 오직 외과적 수술 하듯 특정인만 융단폭격했다.
석투본의 이런 정치적 행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28일 있었던 “법 위에 사람 있는가?” 기자 회견에서도 “최춘식 의원은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기자 회견 제목과 다른 최춘식 국회의원을 비토하는 엉뚱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해결 방안과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정치적 집단으로 변질된 포천시 석투본의 언행을 지켜보고 있는 포천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석투본인가? 민주당 이 중대인가? 그래서 시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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