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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째즈, "수험생 주민들 소음에 시달린다" 하소연

“치사율 100% 돼지열병 째즈로 감열 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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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19.10.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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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째즈2.PNG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 4일부터 가평 자라섬에서 제16회 째즈 축제가 시작되었다.

6일까지 자라섬 중도에서 펼쳐지는 째즈 페스티벌은 가평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한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최초 자라섬 째즈는 국비와 도비 군비 등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각종 비리로 모든 지원이 끊겼고 2년전부터는 민간 차원 행사로 바뀌었다. 

 

축제를 주관하는 측과 가평군 시설관리 공단이 일시적 임차 계약을 한 것은 중도와 서도 두곳이다. 시설 사용료 5천여만 원 가량을 받고 시설을 임차한 것이기 때문에 가평군이나 시설관리공단측이 째즈 주관사에 대한 관리 감독권한이 전혀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축제를 주관하는 측은 중도와 서도만 일시적 임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라섬 전체를 통제하고 출입을 막고 있다. 

 

이로인해 중도에 있는 열기구장을 찾는 관광객과 가평군이 정성을 다해 가꿔 놓은 남도 백일홍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1킬로미터 이상 걸어가야 하는 등의 불편을 느껴 발길을 돌리고 있다. 결국 째즈가 아닌 남도의 백일홍 축제와 열기구를 찾는 관광객들을 쫒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남도 백일홍을 보기 위해 구리시에서 일행 6명과 함께 자라섬을 찾았다는 62살 조모씨와 강모씨 등은 도보 거리가 멀어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매표를 하지 않은 입장객은 입구부터 자라섬 땅을 밟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평군민의 힐링코스로 자리잡은 남도를 들어 갈 수도 없다. 남도를 가려면 째즈 입장권을 구입해야 가능하다. 

주최 측이 입구에서부터 차단막을 설치하고 매표를 하거나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째즈 축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도 적지않다.

행사장 전체를 대기업들이 차지한 부스와 현수막들로 빈틈이 없을 정도다.

지역 특산물등 지역 경제를 위한 판매 시설은 전무하다. 다만 축제 장소와 원거리에 있는 곳에 축협이 설치한 판매 부스 한 곳이 있을 뿐이다. 

 

째즈를 주관하는 주최측은 대기업들에게 부스를 임대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있다. 하지만 째즈로 인해 지역 상권은 음료수 한 개 팔리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역풍을 맞는 다고 상인들은 울상이다.

 

째즈 반대 현수막.PNG

  

째즈로 인한 심각한 문제는 밤이되면 더욱 심각해진다.

대형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주변 아파트와 읍내까지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달전리와 읍내리 주민들은 밤 잠을 설친다고 하소연 한다.

참다 못한 읍내2리 7리, 달전2리, 대곡1리 주민들이 교통불편과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째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 

 

달전리 아파트에 사는 주민 김모씨(58)는 매년 이맘때만 되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라고 하소연 하며 15년째 연중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고3 수험생을 둔 달전2리 주민 최모씨(52)는 시험공부에 지장을 줄까봐 가족들 조차 집안에서도 큰 소리 한번 못 내는데 2박3일 동안 음악소리로 인해 수험생인 딸에게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째즈 축제장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가평고등학교 기숙사도 있다.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박모군은 1.2학년때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도 관심이 없었으나,

막상 고3 수험생이 되어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와도 음악소리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또 있다. 양돈농가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다.

10월4일 현재 연천,파주,김포,강화 등으로 확산돼 73곳 돼지 농장에서 10만 4천여 마리를 매몰 처분 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역 시.군이 주최하는 각종 대규모 행사 전체가 취소되었다.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전염 경로는 사람과 물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실정에 전국에서 째즈 축제를 찾아오는 관람객들로 인한 감염이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 가평군에는 10개의 돼지 농장에서 1만 3천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민간 차원의 대규모 행사 결정 여부는 권장 사항이긴 하지만 안심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그 책임과 후유증은 가평군민이 고스란히 떠 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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