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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갇힌 자라섬 남도,조명은 없고 적막감만....

주먹구구식 조명 설치,레이저 빔등 효과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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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19.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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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조명.PNG

      (1년전 고보조명이 보행로에 연출한  포토 존)              

 

[가평=NGN뉴스] 정연수 기자. 가평군이 자라섬 야간관광 활성화사업을 위해 조성한 남도 조명 시설물들이 관리소홀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일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선을 보인 남도의 조명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잔잔하면서도 화려했으며,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함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기억됐다. 김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을 격찬했을 정도로 화려했다.                                                                    

사라진 조명.PNG

                                                          (사라진 조명 위치/표시된 부분)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실망스럽게 변했다. 

남도 다리를 건너면 구절초 군락과 나란히 하는 보행로가 있다. 이 보행로는 남도 끝, 짚 와이어가 있는 곳까지 이어진다.1년 전 이 길을 따라 거닐면 발 밑에 고보조명이 연출하는 4계(봄,여름,가을,겨울)와 재미를 더한 포토존 등이 쉼 없이 펼쳐졌다. 조명이 만들어 내는 포토 존이 있어 추억을 담기 위해선 3-4초 가량 보였다 사라지는 찰라의 순간을 잡아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때론 가을 낙엽 길을 걷는 영상이,눈 길을 걷는 기분의 조명이 쉼 없이 펼쳐졌다. 그리고 마치 카멜레온 처럼 순식간에 변하는 조명 길 왼쪽에는 달 빛에 하얀 속살을 드러 낸 것과 같은 구절초 향연이 나란히 펼쳐졌다.

보행로조명.PNG

                                                                (1년전 보행로를 비추던 4계 조명)   

 

어둠이 묻힌 남도.PNG

                                                                   (현재의 보행로)) 

 

하지만. 1년전 모습들이 지금은없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자라섬 남도의 빛 이야기는 기자가 1년전 카메라에 담은 영상만 남아 있을 뿐이다. 현재는 구절초 군락과 소나무 숲 사이 언덕에 레이저 조명이 연출하고 있는 일부만 가동되고 있을 뿐이다.

 

자라섬 야간조명.PNG

                                                                (1년전 레이저 조명)

현재모습1.PNG

                                                                              (현재 모습) 

 

하지만 남아있는 레이저 조명 조차도 1년전 영상과 비교해 보니 절반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남도조명8 미루나무.PNG

                                                                  (1년전 남도 입구 조명)

현재 입구조명 조도밝아.....PNG

                                                                      (현재 모습)  

반면,지난해엔 없었던 가로등들이 분별없이 설치돼 그나마 남아 있는 레이저 조명 효과마저 퇴색되었다. 남도 입구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높이 40미터 정도의 미루나무가 있다. 나무 상층부와 중간부분에 주광색의 조명이 타원형을 그리며 태극문향등 다양한 조명 영상이 연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다리를 건너면 1년전엔 없었던 대낮 처럼 밝은 조명이 설치되어있다. 이 조명이 너무 밝아  레이저 빔에서 미루나무를 향하여 연출되고 있는 조명이 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또 보행로에 추가로 설치된 조명도 마차가지로 조도가 맞지않아 백일홍과 구절초는 어둠속에 묻혀 보이지 않았다.

 

조명에 비친 백일홍2.PNG

                                                                              (카메라 조명, 백일홍)

남도 구절초.PNG

                                                         (카메라 조명, 구절초)

 

마치 환한 곳에서 어두운 곳을 바라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불 빛에 흐드러지게 핀 백일홍과 구절초를 보여주려면 보행로는 어둡고 꽃 밭은 밝게해야 된다. 그러나 남도의 조명은 반대로 설치되어있다. 조도를 감안하지 않고 가로등과 조명을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를 했기 때문이다.

 

어둠에 묻힌 2.PNG

                                                      (남도 보행로 현재의 모습)                                                                  

헬리캠으로 내려다 본 자라섬 남도는 어둠에 묻혀 있었다.

 

사라진 조명보행로.PNG

                                                        (보행로에 있어야 할 고보 조명들이 없다)

 

있어야 할 조명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불 필요한 조명 설치로 자라섬 야간관광 활성화사업이 표류 상태에 있다. 자라섬 남도에 화려한 조명 축제, 불빛 이야기가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다. 취재중에 만난 읍내리에 사는 조모씨와  박모씨는,  남도가 조성 된 이후 친구와 야간에 운동을 하고 있으나, 야간 조명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관리 및 홍보도 미흡하다는 뜻이다. 이에대해 조명 시설을 담당 공무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마전 고장이 나서 철거를 했고 다음주엔 다시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도 조명 운영시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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