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산고(産苦) 후유증 클 듯! 제왕절개로 탄생한 의장단!

가평군 의회 후반기, '내홍 수습될까?'

댓글 5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20.06.22 22:3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단체1.JPG

 

[가평 NGN 뉴스] 정연수 기자=22일 가평군 의회는 배영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을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엔 연만희(미래통합당), 운영위원장에는 강민숙(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을 각각 선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8대 가평군의회 의장 선출을 놓고 그동안 이상현, 배영식 후보가 한 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상현 의원을 뺀 나머지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배영식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자 이상현 의원이 강하게 반발해 결국 당론으로 결정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다.

 

이에 본보는 당론 결정은 풀뿌리 민주주의와 미래통합당 의원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외면하는 발상이라며 지적했다. 그러자 포천, 가평 더불어민주당 이철휘 당협위원장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으나 단일화하는데 실패했다.

상당 시간 진통과 샅바 싸움 끝에 22일 표결에 부쳐 새로운 의장단이 선출되었다. 

 

민주주의적 방법인 다수결 투표로 새로운 의장단이 선출되었으나, 후유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의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의 의원의 갈등이다.

이상현,배영식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부터 사실상의 내홍이 시작되었다.

 

송기욱 의장과 강민숙 의원은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노골적으로 배영식 의원을 지지하는 스텐스를 취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당론이었다. 그러자 이상현 의원이 탈당 카드를 꺼내며 초강수를 두었고 결국 22일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해 투표를 한 것이다. 

 

이상현 의원이 왜 투표로 결정하자고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름대로 선출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투표로 결정하자던 이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이나 투표로 결정하기까지의 내홍과 같은 당 소속의원 3명이 이상현 의원을 이지매 시켰다는 확인되지 않은 후문이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심지어 이상현 의원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이 동점 표를 만들어 연장 자로 배영식 의원을 선출하려는 시나리오까지 기획했다는 설득력 있는 후문도 나돈다.

 

신임 의장을 선출하기까지 산고(産苦)가 컸던 만큼 후유증도 클 수밖에 없다.

자연분만한 것이 아니라 제왕절개를 했다는 혹평도 나온다.

 

-미통당도 심각한 내분

 

그렇다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조용한가?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시끄럽고 심각하다.

 3명 의원 중 한 명이 미통당 의원들의 의견을 외면하고 배신 정치를 했다는 불만이 튀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명처리를 해야 한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미통당 소속 의원들이 밀고 있는 의장 후보를 미통당 소속 의원 가운데 누군가 한 명이 배신을 했다는 주장이다. 당론보다 부의장에 선출되기 위해 배신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의 시선으로 보면 배신을 했다기보다 2년 후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정당은 다르면서 지역구는 같은 상대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할 경우 선거 직전까지 의장직을 수행한 프리미엄을 안겨주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런가 하면 다수당이긴 하지만 비례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을 놓고 뒷 담화도 무성하다. 부 자(字) 감투를 쓰기 위해 같은 당 의사를 배신하고 비례대표를 운영위원장으로 만들어 주었다며, “당과 엿 바꿔 먹었다”는 비난도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 정치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자기중심과 보신주의로 귀결되는 것이 정치이다. 이번 가평군 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의원 각자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래서 후반기 의사 결정 과정에 많은 불협화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리가 아니다.

 

배영식 등.JPG

 

이런 예측은 신임 의장단과 전반기 송기욱 의원이 선출 직후 찍은 단체 사진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신임 의장단 손에 쥐어진 축하 꽃다발과 표정이 어둡고 어색해 보인다.

어색하다는 표현 보다 차라리 무엇인가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기 까지 하다.

 

신임 의장단의 모습에서 후반기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의원직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좀처럼 엿 볼 수 없는 표정들이다.무엇인가 불안해 보인다! 왜 기쁘지 아니할까?  본인들만 알 수 있는 표정들이다.

가평군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후반기 의장단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산고(産苦) 후유증 클 듯! 제왕절개로 탄생한 의장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