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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드르륵... 면 마스크로 ‘코로나19’ 극복해요”

마스크 부족 가평군 자원봉사센터 ‘면 마스크’ 제작 나눔 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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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 정연수기자 | 기사입력 : 2020.03.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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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NGN뉴스]정연수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가평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금순)에서는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해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이를 나누는 자발적인 봉사가 13일부터 시작되었다. 

 

드르륵-드르륵....13일 오후 가평군 읍내리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 출입문을 열자 낯선 소리가 들렸다. 10여 평 남짓 좁은 공간에 5대의 재봉틀과 20여 명의 자원봉사원들이 ‘면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였다. 5대의 재봉틀이 쉼 없이 돌아가고 박음질이 끝난 마스크는 다른 자원 봉사자 15명이 쪽 가위로 실밥을 제거하고 그 곁에선 정성을 담아 포장을 했다. 가내 공업 보다는 규모가 크고 마치 작은 마스크 공장을 보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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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치마와 자식들 옷과 뜨개질 등 많은 것들을 만들어 보았지만, 마스크를 만들어 보는 것은 난생 처음 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미싱 소리가 리듬을 타고 부드럽게 돌아가며 마스크가 완성되었다. 재봉틀로 박음질을 하며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최정숙(가평군여성의용소방대장)봉사자는 오랜만에 재봉틀 앞에 앉아보니 처음엔 다소 낯설었으나 이내 익숙해 졌다며 많은 봉사자분들이 함께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보람도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한경희(가평군적십자 수석부회장)씨도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군민 특히, 마스크 구입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해 구입을 할 수 없는 장애인과 어르신들께 자원봉사자들이 손수만든 마스크를 전달할 생각에 조금도 힘들지 않다며 보람있는 것을 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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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실밥을 쪽 가위로 제거하고 포장지에 담는 또 다른 자원봉사자 박옥철(가평군여성농업인회장)씨는 처음 만들어 보는 마스크인 데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이렇게 손발이 척척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며 오래전부터 호흡한 마스크 공장 공순이(생산직을 일컫는 은어)같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가평군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13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가평군자원봉사센터의 재능기부 봉사로 시작된 마스크 제작은 하루 300여 장의 마스크를 만든다.

  

김금순 가평군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가평군민 6만4천여 명 가운데 23%에 달하는 어르신들께 우선 전해드리고 차상위계층과 장애인들께 순차적으로 전달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원을 약속했다며 경기도로부터 예산이 지원되면 재봉틀 5대를 추가로 구입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마스크를 만들어 어르신들께 전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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