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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폭로전’…유권자는 무엇을 봐야 하나”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17 18:57
  • 조회수 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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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의회2.png

 

6.3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자 개인사를 둘러싼 각종 제보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가평지역에서도 한 기초의원 후보를 둘러싸고 임대료 미납, 과거 아파트 관리비 정산 문제 등이 선거판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제보 내용만 놓고 보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책임감은 선거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사회에서는 “생활 속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사람이 주민 대표가 될 수 있느냐”는 비판적 시선도 존재한다.

 

반면 후보자 측 설명은 다소 결이 다르다. 후보자는 월세 문제와 관련해 “건물주와 금융기관 간 법적 분쟁 과정에서 제3채무자 가압류 통보를 받은 이후 임대료 지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자신뿐 아니라 다수 세입자들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과거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 대해서도 “부도난 건물의 사실상 관리 역할을 맡으며 발생한 정산 문제”라며 “법적 채무라기보다 도의적 책임 차원의 사안이고, 선거 이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돈을 갚았느냐, 못 갚았느냐’의 문제를 넘어선다. 유권자들이 더 주목하는 지점은 후보자의 태도와 책임 의식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성실하게 설명하고 해결하려 했는지, 또 공인으로서 어떤 자세를 보였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특히 관리비 문제를 6~7년 간 정산하지 않고 있다가 주민 대표를 우연히 만난 후 선거가 끝나면 갚겠다고 말했다는 후보의말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선거 시기마다 반복되는 폭로전의 이면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오래된 개인적 갈등이나 민사성 분쟁이 선거 국면에서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당한 검증과 의도적 흠집내기는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후보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검증이 사실 확인보다 감정적 비난이나 낙선 목적의 여론몰이로 흐를 경우, 정치 혐오만 키울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후보자 역시 “선거가 끝나면 해결하겠다”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해법을 유권자 앞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

 

선거는 결국 유권자의 판단이다. 유권자들은 폭로의 크기보다 사실관계의 정확성, 후보자의 해명 태도, 그리고 앞으로 지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사람인지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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