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하면 절차 중단도 고려”… 당내 갈등 ‘조건부 봉합’ 여지
-공개 사과 요구 일주일 무응답… “27일 경찰 출석”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회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조작 문자’ 논란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종하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법적 대응을 공식화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기다.
윤 직무대행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자료로 기자회견이 이뤄지고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선례를 남기면 당의 미래에 큰 상처가 된다”며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은 하지 않고 법과 절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3월 17일부터 약 1주일간 연제창 예비후보 측과 신원미상 문자 제공자 측에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7일 오후 2시 경찰 고소인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조작된 문자’ 의혹이다. 윤 직무대행은 해당 자료가 사실 검증 없이 공개되며 기자회견까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당내 분란이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연제창 예비후보 측은 앞선 논란에서도 여론조사 및 관련 사안에 대해 “절차상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온 바 있어, 양측의 인식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윤 직무대행은 ‘조건부 출구’도 열어뒀다. 그는 “지금이라도 연 후보 측이 조작 문자 제공자와 함께 언론을 통한 공개 사과와 공정 선거를 약속한다면, 민주당의 단합을 위해 법적 절차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갈등은 ▲법적 판단으로 직행할지 ▲막판 정치적 타협으로 봉합될지 중대 분수령에 놓이게 됐다. 특히 같은 당 후보 간 ‘고발→취소→재고발’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경선 전체 판세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과 한 줄이면 끝날 일을 법적 공방으로 키우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명확한 사실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상반된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외연 확장보다는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사안은 ‘사과냐, 법적 판단이냐’의 선택지로 압축되고 있다. 윤 직무대행이 밝힌 ‘조건부 중단’ 카드가 실제로 작동할지, 아니면 양측이 끝까지 충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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