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균형성장’ 카드, 포천 정가 흔드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박윤국 전 포천시장(왼쪽)이 6.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며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90일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박윤국 전 포천시장의 행보가 지역 정치권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당직 인선을 넘어, ‘수도권 내 비수도권’이라는 구조적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선거 구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수도권 내 비수도권’ 프레임… 선거 의제 선점
박 전 시장은 포천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 규제로 산업·의료·교육 인프라 확충에서 소외돼 왔다고 주장해 왔다. 행정구역상 수도권이지만 실질적 낙후도는 비수도권 수준이라는 이른바 ‘수도권 내 비수도권’ 프레임이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인구소멸 대응 △국가산단 우선 배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낙후도 기준 재설계 등 구체 정책 의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현안을 중앙정치 아젠다로 끌어올리는 전략은 야권은 물론 여권 후보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 협상력’ vs ‘지역 체감도’… 검증대 오를 듯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시장의 이번 보임을 ‘중앙 네트워크 복원’으로 해석한다. 전철 7호선 연장,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양수발전소 유치 등 재임 시절 광역 인프라 성과를 재소환하며 “중앙과의 협상력이 검증됐다”는 메시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쟁 진영에서는 “당직은 상징적 지위일 뿐, 실질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은 별개의 문제”라며 체감 성과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균형성장특위가 당내 정책기구인 만큼, 정부 정책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입법·예산 과정의 벽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선은 지역 내 민주당 공천 구도에도 미묘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중앙당 직책을 보유한 인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정치적 상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특히 포천·가평 권역이 접경·규제 이슈로 묶여 있는 만큼, 경기북부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로 외연을 넓힐 여지도 있다.
다만 당내 경쟁자 입장에서는 ‘중앙 직함 프리미엄’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선 국면에서 균형성장 어젠다가 곧 개인 정치 브랜드로 귀결될지, 당 전체의 공동 의제로 확산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및 제3지대 후보군은 ‘지역 맞춤형 실적’과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균형성장이라는 거대 담론에 맞서 교통·의료·교육·일자리 등 구체적 체감 정책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접경지역 규제 완화 문제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통 의제이기 때문에, 박 전 시장이 이를 독점적 이슈로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판 흔들 ‘구조 담론’ 될까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균형성장’이라는 구조 담론을 전면화한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둘러싼 책임론과 대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관건은 유권자 체감도다. ‘수도권 내 비수도권’이라는 문제 제기가 실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뢰를 확보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6·3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포천 정가. 박윤국 전 시장의 국가균형성장특위 부위원장 보임이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균열과 재편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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