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비 100만 원 신설부터 초등생 방과 후 수업비 지원까지... 생애주기별 혜택 강화
- 참전용사 예우·어르신 교통비 확대 등 '약자 복지'에 방점

2026년,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를 표방한 포천시의 행정 시계가 복지와 민생에 맞춰졌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이중고 속에서, 시는 시민의 지갑을 직접 채워주는 '현금성 지원'과 돌봄 공백을 없애는 '밀착형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단순히 제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피부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백영현 호(號)의 의지가 읽힌다. 아이 낳는 순간부터 노후의 병원비 걱정까지, 2026년 확 달라지는 포천시의 행정 지형도를 꼼꼼히 뜯어봤다.
1. "아이 낳으면 100만 원, 초등생 학원비도 지원"... 육아 부담 '다이어트'
산후조리비 포천시 자체 지원 신설... 9세 미만까지 아동수당 확대
아이 키우는 포천 부모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산후조리비 지원'의 신설이다. 기존 경기도 지원금(50만 원)과는 별개로, 포천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출산 가정에 지역화폐로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사실상 산후조리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자체가 분담하겠다는 선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의 숨통도 트인다. '방과 후 수업비 지원'이 신설돼, 초등학생 2자녀 이상 가구는 분기별로 1인당 10만 원을 지원받는다.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는 학부모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여기에 아동수당 지급 연령도 기존 만 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0~107개월)으로 확대돼 월 10만 원의 혜택이 1년 더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아이가 자라는 매 순간 행정이 함께한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3세 유아 무상보육 지원(월 7만~11만 원 상당)과 동 지역 어린이집 차량 운영비 지원 등 보육 인프라의 사각지대도 촘촘히 메웠다.
2. "나라 지킨 영웅, 최고로 모신다"... 보훈수당·어르신 교통비 '파격'
6.25 참전 영웅 수당 연 60만 원 신설... 75세 이상 택시비도 지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지역 어르신에 대한 예우도 격상된다. 포천시는 '6.25 전쟁 참전 영웅 수당'을 신설, 생존한 참전유공자에게 매년 1월 60만 원을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보훈명예수당과 참전명예수당도 각각 월 30만 원으로 유지·확대되며, 독립유공자 수당은 월 35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동권 보장도 강화됐다. 기존에 버스비만 지원하던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이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택시비까지 확대된다. 분기별 최대 5만 원 한도 내에서 버스와 택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병원 진료나 장보기 등 어르신들의 외출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3. "아픈 부모님, 집에서 모신다"... 의료·요양 통합 돌봄의 시작
병원 동행부터 주거 개선까지...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도전
고령화 도시 포천의 숙제인 '노인 돌봄'에도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의료·요양 통합 돌봄' 서비스가 신설돼,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게 보건 의료와 장기 요양, 생활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시설 입소가 아닌, 살던 집에서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또한,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미래를 포기했던 '가족 돌봄 청년(영 케어러)'과 중장년층을 위한 '일상 돌봄 서비스' 대상도 대폭 확대된다.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되지만, 최대 월 136만 8천 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돼 가사나 병원 동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 "지갑은 두껍게, 경영은 든든하게"... 생활임금 인상과 소상공인 우대
시급 11,470원 확정... 관내 거주 기업 대표에겐 '가점' 인센티브
팍팍한 서민 경제를 지탱할 생활임금은 시급 11,47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25년 대비 3.2% 인상된 금액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239만 원(209시간 기준) 수준이다. 최저임금을 상회하는 금액으로 근로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역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핀셋 정책도 눈에 띈다. 각종 보조금이나 지원 사업 선정 시, 대표자가 포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을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신설됐다. 기업인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내 자금 순환을 돕겠다는 포석이다.
이 밖에도 2006~2007년생 청년들에게 연 최대 15만 원의 문화예술 패스를 지원하고, 자살 유족을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세심한 복지 행정이 2026년 포천시정을 채울 예정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026년 달라지는 제도들은 책상 위가 아닌 시민의 삶 한복판에서 나온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시민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빈틈없는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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