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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쪽잠 자던 엄마는 없다"... 포천의 월요일, '공간'이 열리고 '사람'이 찾아가다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1.26 10:54
  • 조회수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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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흘읍 복합공간 ‘두런두런’ 본격 운영... 육아 대기 시간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 경로당 의료진 파견·드림스타트 겨울 캠프... 안방까지 파고든 ‘찾아가는 복지’
  • 지방세심의위 위촉 등 행정 투명성 강화... "도시는 연결로 완성된다"

1-1 두런두런, 포천 시민의 일상이 되다(두런두런 전경).jpg

2026년 1월 26일 월요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포천시의 아침은 새로운 '공간'과 따뜻한 '만남'으로 분주했다. 시청에서 배포된 여러 장의 보도자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하나, 바로 '연결'이다. 하드웨어(시설)는 문턱을 낮춰 시민과 연결됐고, 소프트웨어(복지)는 시민의 안방까지 찾아가 손을 맞잡았다.


◇ '기다림'을 '설렘'으로 바꾼 혁신... 소흘읍 '두런두런'


아이를 학원에 보내놓고 좁은 차 안이나 카페를 전전하던 '라이딩 부모'들의 고충, 포천에서는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흘읍 태봉로에 문을 연 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의 핵심 가치는 '공존'이다. 1층 돌봄센터와 2층 놀이터·EBS 학습센터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3층 평생학습관에서 부모는 자신의 삶을 가꾼다. 평일 밤 10시, 주말 밤 9시까지 불을 밝히는 이곳은 맞벌이 부부에게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육아의 구원투수'다.


이날 3층 학습관을 찾은 한 워킹맘은 "예전엔 아이 수업 끝날 때까지 차에서 쪽잠을 자거나 스마트폰만 봤는데, 이젠 그 시간에 여기서 기타를 배운다"며 "버려지던 대기 시간이 나를 채우는 힐링 시간이 됐다"고 웃음 지었다. 아이의 성장이 부모의 희생을 담보로 하지 않는다는 것, '두런두런'이 증명하고 있는 새로운 일상이다.


◇ 행정의 발길, 문턱을 넘다... '찾아가는 복지'


공간이 시민을 기다린다면, 복지는 시민을 찾아갔다.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는 병원 문턱이 높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으로 의료진을 파견했다. 혈압을 재고 안부를 묻는 '건강지킴이'들의 손길은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선 정서적 처방약이다.


한편, 소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주민 건강을 책임질 기간제근로자(간호사·영양사 등)를 27일부터 모집한다. 


따뜻한 소식은 영중면에서도 들려왔다. 성동5리에는 비가 새던 30년 된 낡은 경로당 대신 번듯한 새 쉼터가 들어섰다. 또한, 드림스타트는 방학을 맞은 취약계층 아동 가족 34명과 함께 서울랜드로 떠났다. 눈썰매를 지치며 쌓은 추억은 그 어떤 지원금보다 따뜻한 겨울 선물이었을 것이다.


◇ 공정함은 디테일에서 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시스템 정비도 놓치지 않았다. 시는 지난 23일 변호사와 세무사 등으로 구성된 '지방세심의위원회'를 위촉하고 2년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억울한 세금 부과를 막고 투명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복잡한 '개발부담금' 제도를 알기 쉽게 정리한 홍보물을 배포해 행정의 난해함을 걷어내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오늘 포천시의 행정은 '연결'로 요약된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고(두런두런),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며(찾아가는 헬스케어), 납세자와 행정을 연결(지방세심의위)했다.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건 내 집 앞의 도서관, 그리고 아플 때 찾아와 주는 의사 선생님 한 분이다. 2026년의 포천은 지금, 시민의 삶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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