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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안보 희생, 이제는 '희망'으로 갚아라"... 굳게 닫힌 캠프모빌 앞의 절규

  • 양상현 기자
  • 입력 2026.01.21 18:59
  • 조회수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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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캠프모빌 반환 촉구 회견
  • "이재명 정부의 결단 필요... 연내 반환이 한반도 평화의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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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1일 오후 1시, 동두천시 캠프모빌 앞. 여느 때처럼 차갑게 식어있는 미군기지 철조망 앞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살을 에는 경기 북부의 겨울바람도 '내 땅을 돌려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얼리지는 못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방 전문가이자 남양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병주 의원을 필두로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결집했다. 이들이 든 현수막에는 "70년 '희생'의 땅, 이제 '희망'의 땅으로!"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지난 세월, 국가 안보라는 미명 아래 침묵을 강요당했던 동두천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겠다는 선전포고였다.


◇ 낡은 철조망 vs 뜨거운 악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약속대로 반환하라! 반환하라!"


회색빛 콘크리트 담벼락을 향해 외치는 구호가 메아리쳤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표정에는 지루한 기다림에 대한 피로감과,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겠다는 비장함이 교차했다.


한 시민 참가자는 "동두천은 대한민국 안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도시의 절반을 미군에게 내어주었다"며 "이제는 정부가 답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수막을 든 주민들의 손은 추위에 붉게 얼어 있었지만, 서로 맞잡은 손의 온기는 뜨거웠다. 김병주 의원이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건넨 눈빛에는 정치적 수사를 넘어선 '연대'의 진심이 묻어났다.


이날 모인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회원들은 단순한 집회를 넘어, 캠프모빌의 온전한 반환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임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 "이재명 정부가 매듭지어라"... 연내 반환 강력 촉구


마이크를 잡은 김병주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는 캠프모빌 반환 문제가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동두천 미군기지 반환은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가 이 해묵은 과제를 반드시 연내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참가자들 역시 한목소리로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메모를 통해 전달된 현장의 목소리는 명확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반드시 해내기를 바란다"는 것. 이는 현 정부가 내세우는 '실용'과 '민생'이 바로 이곳, 기지촌의 그늘에서 증명되어야 한다는 준엄한 주문이기도 했다.


◇ 철조망을 걷어낸 자리에 '평화'를 심자


취재를 하며 바라본 캠프모빌의 안쪽은 고요했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주민들의 삶을 짓눌러온 70년의 무게였다.


동두천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특혜가 아니다. 그저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 추구권', 내 땅에서 마음 편히 숨 쉬고 살 권리를 돌려달라는 것이다. 오늘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분노보다는 간절함이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명제는 이제 실천으로 옮겨져야 한다. 2026년, 캠프모빌의 녹슨 문이 활짝 열리고 그 자리에 주민들을 위한 공원과 평화의 숲이 조성되는 날을 꿈꿔본다.


주민들이 내민 손을 정부가 맞잡아야 할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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