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화) 정약용도서관서 출마 기자회견... '거물급' 등판에 술렁이는 남양주
- 20·21대 국회의원 및 靑 제1부속실장 역임... "행정가로서의 변신 선언할 듯"
- "왜 정약용도서관인가?"... 실사구시(實事求是) 리더십 천명하나

남양주 지방선거판에 '헤비급' 선수가 링 위에 오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 출신이자 남양주 을(乙)에서 내리 재선을 지낸 김한정 전 국회의원이 마침내 침묵을 깨고 남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다.
김한정 전 의원 측은 오는 1월 20일(화) 오전 10시,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정약용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 남양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 '여의도' 떠나 '다산'으로... 장소가 던지는 메시지
정치인에게 출마 선언 장소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공약'이다. 김 전 의원이 선택한 '정약용도서관'은 남양주의 랜드마크이자, 조선의 대실학자 정약용 선생의 실용주의 정신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는 그가 단순히 정치적인 구호를 넘어, 남양주의 미래 먹거리와 민생을 챙기는 '실사구시(實事求是)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실물 경제와 산업 정책을 다뤘던 그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 'DJ의 적자'에서 '남양주의 리더'로
김 전 의원의 체급은 남다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낸 그는, 제20대·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중앙 정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대표의원과 민주당 국제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의 식견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 이사장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정책적 내공을 다져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의 등판으로 남양주시장 선거의 중량감이 확 달라졌다"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 국회의원 배지 내려놓고 '행정의 옷' 입는 이유
통상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가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것은 '하향 지원'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정부의 권한과 예산 규모가 커지면서, '말'만 하는 입법부보다 내 손으로 직접 도시를 설계하고 바꾸는 '실행'의 행정가 자리를 선호하는 중진들이 늘고 있다.
김한정의 도전 역시 이러한 맥락이다. 그는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남양주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큰 물에서 놀아본 고기"가 남양주라는 거대 도시를 어떻게 요리할지, 20일 그의 입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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