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뚫린 길, 채워진 지갑, 맡길 곳 있는 육아" 선택
- 시민은 '거창한 구호'보다 '내 삶을 바꾸는 한 가지'를 원했다

포천시민들의 선택은 명확했다. 그들은 뜬구름 잡는 비전 대신 당장 서울로 나가는 길을 뚫어주고(교통), 얇아진 지갑을 채워주며(경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복지)을 원했다.
포천시가 2일 발표한 '2025년 포천시 10대 뉴스'는 지난 한 해 시정 성과를 결산하는 성적표이자, 2026년 포천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
◇ 압도적 1위 '광역철도'... "이젠 섬이 아니라 육지다"
가장 많은 시민이 꼽은 최고의 뉴스는 단연 '포천-옥정 광역철도 포천 전 구간 착공'이었다 . 이는 단순한 철도 건설 소식을 넘어, 오랫동안 수도권 변방에 머물렀던 포천의 지리적 고립을 끊어내고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교통 분야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투리땅을 활용한 '쌈지 주차장 조성'과 학생들의 등하교를 책임진 '포춘버스·에듀택시' 운영 등 피부에 와닿는 생활 밀착형 교통 정책들도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리며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 지역화폐와 미래 일자리
고물가·고금리 시대, 시민들은 실질적인 경제 지원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포천사랑상품권 인센티브 확대'가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가계 부담을 덜어준 정책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
단기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됐다.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가 선정된 것은 국방·첨단 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문화가 흐르는 도시"
삶의 질과 직결된 돌봄과 문화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띈다.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천애봄365(24시간 공공돌봄)'와 'EBS 자기주도학습센터' 개소는 교육·복지 인프라에 목말랐던 시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
또한, 흩어져 있던 축제를 하나로 묶은 '포천형 통합 축제'의 성공적인 안착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동시에 해소하며 호평을 받았다 .

◇ 안전은 기본... 재난 극복과 인프라 확충
이 밖에도 지난여름 수해와 오폭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 국도비 확보'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 이는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과 맑은 물 공급 같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 10대 뉴스에 담긴 '민심(民心)'의 코드
이번 투표 결과 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체감(體感)'이다. 시민들은 화려한 청사진보다는 당장 내 집 앞의 주차난을 해결해 주고 , 아이를 늦게까지 맡아주며 , 지역화폐로 장바구니 물가를 덜어주는 '내 삶을 돌보는 행정'에 표를 던졌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시정이 시민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자평했다 . 2026년 포천시정의 성패 역시 이 '체감의 온도'를 얼마나 더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 광역철도라는 대동맥 과 골목상권이라는 실핏줄 이 함께 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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