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상의 안전은 가라"... 포천도시공사, 현장의 땀방울로 일궈낸 '2025 무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제1 덕목은 단연 '안전'이 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안전 매뉴얼이 현장에서 겉돌 때, 사고는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이런 가운데 포천도시공사(사장 이상록)가 '2025년 연간 무재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달성을 넘어, 정부가 요구하는 '예방 중심 안전체계'가 지역 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 "사고 터지고 수습? 이젠 옛말"...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
정부의 안전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 사고가 난 뒤 부랴부랴 대책을 세우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핵심은 사고가 날 법한 원인을 미리 찾아 없애는 '예방'에 있다. 포천도시공사의 이번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사는 정부의 이러한 정책 기조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의 깐깐한 안전·환경 지표에 발맞추어 시스템을 정비해왔다.
◇ ISO 45001, 단순한 인증서 그 이상
공사의 무재해 달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요행이 아니다. 지난 2018년부터 도입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이 그 뼈대다. 중요한 것은 '유지'다. 공사는 2025년 8월 진행된 사후심사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아냈다. 이는 공사의 안전 시스템이 책상 위 서류 더미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뜻이다.
◇ "위험은 현장 직원이 가장 잘 안다"
이번 무재해의 숨은 주역은 현장의 직원들이다. 공사는 내·외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위험성 평가를 실시했다. 어디가 미끄러운지, 어떤 기계가 오작동의 위험이 있는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내고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 의식을 다졌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 결과, 올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나 중대사고 없는 사업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 안전, 결국은 '사람'을 향한 투자
포천도시공사의 '2025년 무재해'는 단순한 사고 미발생 기록 그 이상의 함의를 갖는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실제 시민과 근로자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실효성을 발휘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방소멸과 인구 위기 속에서, '살기 안전한 도시'는 그 자체로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포천도시공사가 보여준 이번 성과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욱 고도화된 안전 문화로 정착되어 경기 북부 공공기관의 모범 사례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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