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의회, 2일 시무식 갖고 병오년(丙午年) 새해 공식 업무 돌입
- 임종훈 의장 "불망초심(不忘初心)의 자세로 남은 임기 헌신할 것"
- 백영현 시장 "인문도시 기반 위에 '건강도시' 실현... 의회와 적극 협력"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역동적인 말의 해를 맞아 포천시의회(의장 임종훈)가 차분하면서도 결의에 찬 모습으로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2일 오전 10시, 포천시의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은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실과 다짐에 방점이 찍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훈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전원과 백영현 포천시장, 김종훈 부시장, 국·소장 등 집행부 간부 공무원, 그리고 의회사무과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누고 의정 활동의 각오를 다졌다.
엄숙한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시무식은 지난 4년여의 의정 활동을 되돌아보고, 얼마 남지 않은 제6대 의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결의의 장이었다.
임종훈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초심'을 화두로 던졌다. 임 의장은 "지난 4년 전,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섰을 때의 그 떨림과 다짐을 기억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 약속을 온전히 매듭지어야 할 시기"라며 "남은 임기 동안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시민을 위한 의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의장은 전날 백영현 포천시장이 충혼탑 참배 현장에서 언급한 사자성어 '불망초심(不忘初心·초심을 잊지 않는다)'을 인용하며 집행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의장은 "백영현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초심을 잃지 말자는 그 뜻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다. 의원 간의 존중은 물론, 공직자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오직 시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달려가자"고 역설했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셈법을 떠나, 시정의 안정과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리에 함께한 백영현 시장 역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건넸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집행부 시무식을 마치고 의회를 찾은 백 시장은 "지난 2025년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 관광, 기업 유치 분야에서 우상향 발전하는 변화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백 시장은 이어 "2026년이야말로 '인문도시'의 틀 안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건강도시'를 선포하고 실현해 나갈 적기"라며 "행정의 궁극적 목표인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축하 떡 커팅식과 건배 제의에서는 딱딱한 의전 대신 훈훈한 동료애가 감돌았다.
건배 제의에 나선 연제창 부의장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정말 어려웠는데 잘 견뎌주신 포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희망찬 2026년에는 시민 모두가 바라는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며 잔을 들었다. 이어 김종훈 부시장도 "올해 집행부는 의회와 함께 시정을 세심하게 살피며 차분하고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하며 '포천시민의 행복'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시무식 현장에서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기념촬영 순서에서 현수막 위치 때문에 참석자들의 얼굴이 가려지자, 한 참석자가 "내년에는 현수막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매번 얼굴이 잘 안 나온다"며 농담 섞인 핀잔을 던져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는 경직된 행사가 아니라, 서로 허물없이 소통하는 의회와 집행부의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참석자들은 "포천시 파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고 기념촬영을 마쳤다. 촬영 후에도 이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삼삼오오 모여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2026년은 민선 8기와 제6대 의회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날 시무식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천명한 자리였다.
임종훈 의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빈다"며 "우리 의회는 언제나 시민 곁에서, 시민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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