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현수막 걷어낸 거리에 '스마트 행정' 입히고, 소외된 이웃엔 '온기' 전해
2025년의 마지막 화요일인 30일, 포천시는 차분한 마무리와 분주한 새해 준비가 공존했다. 시는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는 한편, 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스마트 기술 도입을 검토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채우는' 행보를 보였다.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따뜻한 온기로 서로를 '연결'했다. NGN뉴스가 포천의 오늘을 정리했다.
1. [새해] "복(福)이 쿵, 돈이 쿵!"... 포천시, '오성·한음' 담은 모바일 연하장 배포
"종이 연하장의 낭만도 좋지만, 스마트 시대엔 마음을 전하는 방식도 가벼워져야죠."
포천시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내놓았다. 시는 포천의 상징 캐릭터인 ‘오성’과 ‘한음’, 그리고 ‘포우리’를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연하장 4종을 제작해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이번 연하장은 단순히 새해 인사만 담은 것이 아니다. ‘번뜩이는 지혜’의 상징인 오성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음 캐릭터를 활용해, 받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친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누구나 포천시청 누리집에 접속해 ‘2026년 새해 연하장’을 검색하면 손쉽게 내려받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26년은 모든 일이 실타래 풀리듯 술술 풀리길 바라는 염원을 디자인에 담았다"며 "이 작은 모바일 카드가 시민들 사이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 [경제] "현장에 답이 있다"... 포천시장, 토종 기업 찾아 '스마트 교통' 해법 모색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닌, 기계 소리 요란한 공장 안에서 시정의 해법을 찾는 행보가 이어졌다. 포천시는 지난 26일 관내 유망 중소기업인 주성건업과 ㈜새움을 잇달아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경제환경국장 등 시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김포에서 포천으로 둥지를 옮긴 지능형 교통 시스템 제조업체 ㈜새움이었다. 스마트 버스정류장과 지능형 기둥(스마트 폴)을 생산하는 이 기업의 기술력은 도농 복합도시인 포천의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열쇠로 평가받았다.
현장에서 기술 시연을 지켜본 시 관계자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단순한 대기 장소를 넘어 시민 안전을 지키는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읍면동 주요 거점과 신축 예정인 공공건축물에 해당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해, 기업의 판로 개척과 시민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3. [도시] "현수막 공해 이제 그만"... 내년부터 '불법 광고물 제로존' 가동
새해부터 포천시청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불법 현수막들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포천시는 도시 미관 개선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2026년 1월부터 주요 도로변 4곳을 '불법 현수막 제로존(Zero-Zone)'으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 구역은 시청 주변 도로부터 포천고등학교 입구, 송우삼거리, 축석고개 등 상습적인 불법 게시 지역이다. 시는 계도 기간을 거치는 관행을 깨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 등 단속 취약 시간대에도 정비 인력을 투입해 적발 즉시 철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특히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에 대해서도 칼을 빼 들었다. 읍면동별 2개라는 법적 허용 범위를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지정 게시대 이용을 강력히 권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수막 하나 떼는 것이 작은 일 같지만, 깨끗한 거리야말로 살기 좋은 도시의 첫인상"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타협 없는 정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 [복지] "살던 집에서 늙어갈 권리"... 포천형 통합돌봄, 겨울 이불로 온기 전달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내가 평생 살아온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어르신들의 소망을 지키기 위해 포천시가 움직였다.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 기관과 손잡고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대상자 50명에게 겨울 이불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2026년 3월 본격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 통합돌봄' 시스템의 예행연습 성격을 띤다.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이 힘든 노인과 장애인에게 주거, 의료, 요양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해 지역 사회 내에서 존엄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정무진 복지정책과장은 "통합돌봄은 행정 혼자서는 불가능한 미션"이라며 "이번처럼 공단, 기업, 복지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비로소 촘촘한 사회 안전망이 완성된다. 어르신들이 익숙한 동네에서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말했다.
5. [건강] "기억 잃어도 따뜻함은 느끼니까"... 치매 어르신 지키는 '한파 꾸러미'
기록적인 한파가 예고된 이번 겨울, 인지 능력이 저하된 치매 환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포천시치매안심센터는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방한용품 꾸러미를 전달하는 긴급 지원에 나섰다.
방한 장갑, 귀마개, 넥워머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는 외출 시 체온 유지에 필수적인 물품들이다. 센터 직원들은 물품을 전달하며 실내 적정온도 유지법과 한파 시 행동 요령을 꼼꼼히 교육했다. 치매 환자의 경우 추위를 인지하거나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동상이나 저체온증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송이숙 건강증진과장은 "치매 어르신들에게 겨울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가장 혹독한 계절"이라며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센터가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6. [나눔] 순복음 포천초대교회, 이웃 사랑 성금 1,000만 원 쾌척
연말연시, 종교계의 나눔이 얼어붙은 지역 사회를 녹이고 있다. 포천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9일 순복음 포천초대교회(담임목사 곽노은)가 성금 1,000만 원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금 역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의 생계비와 생필품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곽노은 담임목사는 "교회의 역할은 담장 밖,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며 "교인들의 정성이 담긴 이 성금이 추위에 떨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양성환 포천동장은 "종교계의 솔선수범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7. [상생] "우리가 미래의 주역"... 포천 2세 경영인들, 쌀 110포로 나눔 신고식
아버지 세대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은 포천의 젊은 경영인들이 나눔 현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포천시 미래경영인협의회 소속 가산면 기업체 12곳은 지난 29일 쌀 10kg 110포를 가산면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주)태양, (주)영진레미콘 등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12개 기업의 2세 경영인들은 단순히 물품만 보낸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복지팀을 직접 찾아 후원 절차를 꼼꼼히 묻고, 지원이 절실한 가구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윤정아 가산면장은 "젊은 경영인들이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고민하는 모습에서 포천 경제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기탁해주신 쌀은 끼니 걱정을 하는 이웃들에게 소중한 양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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