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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가정과 일상에서 시작된다”…스위스 청년 엘리사, 가평역 광장서 ‘청년평화 메시지’ 전해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11.30 15:39
  • 조회수 1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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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아닌 ‘인류 보편 가치’ 강조

— 다문화·청년세대가 겪는 갈등과 치유 메시지 공감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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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가평역 광장이 이례적으로 100여 명이 넘는 청년들로 붐볐다. ‘평화’와 ‘상호이해’를 주제로 한 공개 집회에서 스위스 출신 청년 연사 정현 엘리자베스 씨(26)가 무대에 서자 광장 분위기는 조용히 집중됐다.

 

정 씨는 특정 종교나 정파가 아닌 청년 평화운동가로서 자신이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급변하는 시대의 갈등 속에서 “평화는 제도나 이념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힘주어 전했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며 배운 평화… 갈등이 아니라 성장의 토양”

 

정 씨는 자신의 개인적 배경부터 꺼냈다.“문화와 언어가 다른 집안에서 자라는 것은 때로는 어려움이었지만, 결국 저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다양성은 ‘개념’이 아니라 ‘현실’이었고, 그것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그는 청년세대가 겪는 정체성 혼란, 사회적 양극화, 이념 갈등을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는 약함이 아니라 용기”… 비대결·비배제 메시지 전달 

 

정 씨의 발언은 종교적 색채 대신 보편적 가치와 시민적 실천을 중심에 뒀다.“평화는 책임을 요구합니다.”“화해는 약함이 아니라 용기입니다.”“보편적 가치는 가장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그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 가짜뉴스와 혐오 확산, 문화적 충돌 등을 지적하며 “지금의 시대일수록 공동체를 재건하는 마음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주관한 청년들은 “이념·정파와 관계없이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평화 감수성’… “정치·종교 아닌 공동의 삶에 관한 이야기”  

 

이날 현장에는 종교 신자뿐 아니라 지역 청년, 군민도 적지 않게 참석했다.참석자 김모 씨(23·가평)는 “연사가 종교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평화의 일상을 이야기해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40대 주민 이모 씨는 “요즘 젊은 세대가 이런 주제로 스스로 행사를 열고 메시지를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며 “지역에서도 청년들의 참여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청년들이 스스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는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 세대가 ‘하나됨’을 선택해야”…청년세대에 던진 질문  

 

정 씨는 강연 말미에 “지금의 청년세대가 갈등을 재생산하는 세대가 아니라 ‘하나됨과 치유를 선택하는 세대’가 되자”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한반도 평화 문제, 다문화 공존, 세대 갈등 완화 등을 청년세대의 과제로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평화는 먼 이상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어떤 마음을 선택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를 택하고, 함께 가려는 용기를 낸다면 평화는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함께 모인 청년들은 박수를 보냈고, 일부 참석자는 정 씨에게 “지역에서도 지속적인 평화 활동을 이어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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