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자격과 도덕적 책임은 별개”라는 목소리도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평군수 출마가 거론되는 전직 군수 A씨를 둘러싸고 지역사회에서 공직윤리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A씨는 과거 군수 재임 중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이미 형이 확정된 내용으로, 법률상 피선거권은 회복됐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법적 요건과 별개로 공직자로서의 책임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확정’… 군수직 상실
대법원 판결문(2013년 1월 24일 선고)에 따르면, A씨는 재임 시절 특정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만 원을 확정받았다. 당시 다른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으며, 법적으로 유죄가 인정된 부분은 정치자금법 위반 한 건이다. 이 판결로 A씨는 당시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후 법정 기간이 지나 현재는 피선거권이 회복된 상태다.

2000년대 중반 가평 일대에서는 임야를 수십·수백 평 단위로 쪼개 판매하던 이른바 ‘기획부동산’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개발이 어려운 자연보전권역의 토지가 전원주택용지로 홍보되면서 수도권 은퇴자·직장인 등 다수가 피해를 입었고, 현재 상당수 토지는 도로조차 연결되지 않은 ‘맹지’로 남아 있다.
해당 시기 행정 전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신이 깊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일부에서는 “누가 군수가 되든, 과거를 반복하지 않는 투명한 행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평면 상천리 일대 임야가 바둑판처럼 쪼개졌다. 이런 현상은 가평군 전역에서 벌어졌다. 20년이 지났지만, 매입자들은 재산권 행사도 못하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출처/경기부동산포털]
지역사회 “출마는 법적으로 가능… 그러나 공직윤리는 주민이 판단할 문제”
지역 시민단체와 군민 일부는 A씨의 재출마설에 대해 “법적 자격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직 복귀의 정당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과거 판결로 인해 지역사회 신뢰가 흔들렸던 만큼, “마지막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 주민은 “과거 사실을 무조건 비난하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가평을 책임질 인물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권자 알 권리를 위한 공적 정보 확인 과정은 필요”
지역 정치·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특정 개인을 겨냥한 비난이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공직윤리 검증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한 지방행정 연구자는 “법적 요건 충족과 별개로, 공직자는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다”며 “유권자들은 과거 확정판결과 행정 운영이 지역에 미친 영향을 검토하고, 앞으로 어떤 책임정치를 요구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검증이 아닌 ‘비방전’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 필요
지역 정치권에서는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비난전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 비방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확정판결과 공적 정보는 공개 검증의 대상이지만, 추측·논란만으로 특정인을 공격하는 것은 선거질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종 판단은 군민의 몫… 공직윤리 검증은 공공의 영역”
A씨의 재출마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역사회는 이미 “법적 자격과 도덕적 책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쟁은 특정 개인을 향한 공격이 아니라, “향후 가평군을 이끌 지도자의 자격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공동체적 질문에 가깝다. 2026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사회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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